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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9.22 구글 애드센스 승인 났어요^^
  2. 2020.09.21 나는, 바짝 말린 오징어?
  3. 2020.09.21 고통에는 뜻이 있다 / 2020.9.20(온라인예배)
  4. 2020.09.20 그 바람, 커피향 은은하게 퍼져나가고...
  5. 2020.09.19 저 모과, 탐스럽지요^^
  6. 2020.09.17 봉선화 꽃 피었고^^
2020. 9. 2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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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토끼의 권유로 티스토리(tistory)를 5월 15일에 개설했다.

구글 애드센스 수익창출 말을 듣고서.

인터넷 서점에 블러그를 개설하면서

꽤 오랫동안 책을 읽고 리뷰와 일상의 느낌들을 계속 적어왔던터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 싶었는데.....

구글 애드센스와 티스토리는 필요충분조건이다.

우선은 늘 그랬듯 블러그에 글을 꾸준하게 적는게 중요할 것 같았다.

구글 애드센스를 가입하고 승인을 받으려면 조건에 맞는 글들이 있어야 하니깐.

글을 적는것은 어렵지 않았다. 늘 해왔던 일이라.

단지 시간의 물들임이 필요했다. 거의 3개월 동안 글을 적었다.

구글 애드센스 신청을 하기 위해 제법 많은 블러그 글들을 봤다.

'구글 애드고시'라 불릴만큼 승인을 받기 힘들다는 글부터

몇 번 만에 승인을 받았다는 글까지 어떻게 가입을 해야하는지 찬찬히 오래 보았고

8월 9일에 신청을 했다. 

신청과정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는데,

코드를 내 블러그 스킨편집에 HTML 파일 <head>와 </head> 코드 복사를 해야 하는데,

거기에 있는 소스들이 지워지고 엉망이 되었다.

된 줄 알고 그대로 저장하고 기다렸는데, 결과는 미끄러짐~

의기소침한 채 한 달을 보냈다.

다시 신청하기 전 잘못된 부분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아,

결과를 찬찬히 읽어봤다.

나의 구글 계정이 2개 있었다. 하나의 계정을 해지했다.

그 과정에서 구글에 연결된 전번들이 다 날라갔다.

그리고 포슽에 뜬금없이 첫 줄에 떠있는 이상한 애드센스 코드를

역으로 플러그인에 들어가 삭제하고, 미사용으로 바꾸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를 사용해야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플로워는 권장되지 않는다고 했다.

삭제하고 바꾸고 시작하니 구글애드센스 다시 신청이 가능해졌다.

한 달 되는 9월 14일에 신청을 했는데,

세상에나 딱 일주일 후 21일 어제 메일로 반가운 소식이 들어왔다.

 

 

내 티스토리에 애드센스 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는 소식,

의기소침하고 꿀꿀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는데.....

기쁜 소식이 나에게 선물로 와주었다.

나름 열심히 꾸준히 글을 적고 올려서 더 뿌듯했다.

이때까지 승인이 된 블러그의 글들을 참 많이 봤는데.

이제 그 글들을 참고로 해서 내 블러그에 광고를 달기 위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내 글 아래 위로 광고가 붙었다. 

신기해서 보고 또 봤다.

 

블러그에 글을 올린지 3개월의 수확이다. 

이제 더 부지런히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내 삶의 일상들을 글 속에 녹여내야겠다.

10년 넘게 책을 읽고 리뷰를 적어왔는데, 보상받는 느낌이 든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시간이 꽤 흘러서 광고 수익 창출의 기쁨도 있겠지만,

을 읽고 글을 쓰는 동기부여가 더 확실해진 것 같아서 마음이 좋다. 

나에게 비상할 수 있는 또다른 날개를 달아준 것 같아 고맙기도 하고.

아자 아자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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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9. 2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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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짝 말린 오징어

공부방 숙제가 많아서

말린 오징어처럼 내 몸이 말라가는 것 같다.

엄마,

추석에 공부방 안 가지?

한글날은 언제야?

10월 9일 금요일

그럼 공부방 안 가지?

앗싸.....

 

 

아이랑 같이 샤워하면서 주고받은 말이다.

말린 오징어가 자기 같다고.

오징어 다리가 쪼그라드는게 말라가는 것처럼 생각되었나보다.

영어 공부방 숙제가 많아서 힘들다고 자주 말한다.

그러면 늘 공부방 끊을까? 말하면..... 또,

아니, 다녀야지.

뒤쳐지기는 싫은가보다.

대한민국 아이들의 현실이다.

씁쓸하지만 표현이 참 튀네.

가끔 효진이는 튀는 말을 한다.

아이의 지금 생각과 마음이다.

그래서 허투루 듣지 않는다.

듣고 기분전환도 시켜주려고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돌아댕기기도 불편하다.

아울렛에 쇼핑하는 것 좋아하는데.

잠잠해질 즈음에 가을옷 구경하러 가야겠다.

효진이랑 대화할 때가 마냥 좋다.

툭, 짧게 말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상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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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9. 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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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 3:14~19

   14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살아 있는 동안 흙을 먹을지니라

    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16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17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18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19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공통적으로 어려움 겪는 코로나19 상황 ---> 육체적 고통, 거리두기, 집합금지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2022년 즈음에 코로나가 약화되리라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고통 총량 불변의 법칙: 고통의 무게는 다르지만 고통 총량은 같다.

 

(14절) 뱀의 의미; 실제 뱀(짐승) / 사단

처음의 뱀은 배로 다니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의 형벌을 받자 배로 다니고, 흙을 양식으로 삼았을 터.

가장 지혜있는 동물이 가장 낮은 동물이 되었다. 수치다.

 

(16절) 여자에게 주는 형벌 

①임신과 해산의 고통

창세기 1:28

¶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명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자식을 많이 낳아야 한다. 범죄하기 전에는 최고의 축복이었는데,

죄가 들어온 후 형벌이자 고통, 생활의 제한

②남편을 원함

=> 갈망함 / 자기중심성이 강함 / 남자 지배 욕구가 담겨있음.

그러나, 삶 속에서는 욕망을 제어한다는 것은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다. 여자 입장에서는 고통이다.

하나님은 창조 질서를 바꿔놓았다. 남편의 다스림을 받도록 했다.

베드로전서 3:7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남편에게 주는 권면이다.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

♥여자: 약한 그릇이다.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알아야 하고 이해하고 받아줘야 한다

가정은 영적 공동체이다.

 

(17절) 남편에게 주는 형벌

땅이 아담으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는다. 천지 만물은 사람을 위한 것이다.

나의 영적 상태에 따라 길이 열리기도 닫히기도 한다.

하나님과 나와의 내밀한 관계를 점검해보아야 한다.

땀 흘려야 먹고 사는 것이 세상의 질서이다. => 인간의 실존

환경을 피하기보다 환경을 이길 수 있는 영적 내공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

수고와 고통을 경험할 때마다 "네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다"

'네 마음대로 해라'는 마귀의 전략이다. 위험하며 고통과 아픔 수고를 동반한다.

 

♣하나님의 도구: 고통♣

고통은 나쁜 것만은 아니다. 고통은 하나님의 메가폰(c.s 루이스)이다

사람은 우둔해서 고통 없으면 하나님 앞에 나아오지 않는다.

낮아지고 비참해졌을 때 기도의 자리로 나아간다.

코로나 정국에 진짜 그리스도인이 누구인지 점검해보는 계기이다.

시골의 축사에 불이 났다. 축사 안의 소가 나와야하는데, 소는 나오지 않는다.

주인이 소의 여물통을 뒤엎고 나서야 소는 축사 밖으로 나온다.

여물통을 엎으심은 하나님이 우리를 살리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다스림 안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19절) 흙으로 왔고 흙으로 돌아간다. (생로병사) 고통의 마지막은 죽음이다.

젊음의 상태는 오래 가지 않기에 값진 인생을 허비할 수 없다.

죽을 때 비로소 '미안해요, 사랑해요' 말하게 된다. 지혜는 죽음을 내다보는 순간에 있다.

히브리서 9:27

¶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죽음을 피해갈 수 없기에 목사님이 주시는 권면의 말씀은....

1. 절대 욕심으로 살지 말기.

자족하며 살고, 비교하지도 말고, 감사함으로 살라.

2. 사명을 완수하라.

이 땅은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셨다. 하나님의 뜻 이루는 삶.

준비된 죽음을 맞이하도록 매일 하나님께 기도한다. (사고사, 돌연사가 아니기를)

3. 사랑하며 살기.

사이버 공간에서는 영혼이 황폐된다.

믿음 소망 사랑은 항상 있을진대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 ------- ♣♣♣♣♣ ---------- ♣♣♣♣ ----------- ♣♣♣♣ ------------ ♣♣♣♣♣ ----

기도해야 할 때 기도하지 못했고,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해야 할 때 사랑하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사명의 자리에 대해 신앙의 유산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말씀에 반응하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다시 회복해야겠다.

어려울수록 신앙이 정체되지 않도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함을 느낀다.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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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9. 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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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처음으로 체해서 몸이 힘들었다.

만화에 보면 머리가 뱅뱅 돌아가는 장면처럼 어지러웠다.

누워서 눈을 감고 있어도 뱅글뱅글~~~

열은 나지않고 이마가 차가웠다.

아비토끼는 이런 경우를 자주 경험해보았기에 알고서 사혈침과 실, 휴지를 가져왔다.

늘 내가 등을 두드려줬는데, 처음으로 아비토끼가 내 등을 두드려주고 손가락에 실을 칭칭 감고

사혈침으로 오므린 손가락에 바늘을 찔렀다. 따끔했다.

검은 피가 솟구쳤다. 많이 체했다.

이후로 밥 양을 줄였고, 믹스커피도 마시지 않았다. 10일 정도.

그 때는 믹스커피를 마시면 왠지 안 될 것 같았다.

잘 지켰는데........ 소슬 바람 스치는 가을에 졌다.

 

 

종이컵만한 저 커피잔에 커피 한 스틱과 따뜻한 물을 부으면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커피와 프리마의 섞인 모양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틈 사이로 들어오는 가을 잔 바람에 향기가 올라오는데........

이 좋은 것을 가을에 놓칠 수 있나?!

저 믹스 커피 한 잔으로부터 받는 묘한 안정감이 좋다.

믹스커피보다 블랙커피가 좋다는건 알지만,

좋은 것보다 익숙한 것에 몸이 반응하기 마련이다.

내 몸의 반응 속도가 가을에 무뎠다면 체했다는 핑계를 대고 더 오래 참았을텐데....

가을은 나도 어찌할 수 없다^^

 

어떤 계절을 좋아하세요?

이젠 말할 수 있다. '지금요'

여름 끝트머리에서 가을 소슬바람이 코끝으로 스쳐지나갈 즈음요.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되는 처서(處暑)와

밤에 기온이 내려가 흰 서리가 맺히는 백로(白露) 사이에요.

하늘도 높고 파아랗고,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구름이 흩어진 날들.

짧은 옷 입기에도, 긴 팔옷 입기에도 애매한 지금이 좋다.

한 켠에 차지했던 선풍기의 먼지를 털어내고 씻고 닦고 창고에 들여야하는 날들.

밤에 바람이 차가워 창문을 닫고 이불을 턱 위에까지 덮어야 할 것 같은.......

겨울이 오기 전,

짧은 가을에 많이 행복해져야 할 것 같다.

 

가을에 마시는 커피에는

틈새 바람도 들어가고, 가을볕도 들어간다.

구름, 새, 하늘과 함께 마신다.

어느새 온화해진 내 마음이 더 영글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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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9. 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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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만해도 그냥 지나친 모과나무,

학교에 딱 한 그루 있는 모과나무를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

노오랗게 익어 떨어져 뒹굴어져 있어도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그냥 길에 떨어져 썩어가도 관심 없었다.

그 모과나무가 지금 이 청명한 가을에 내 관심을 받았다.

노오랗게 익은 모과 하나가 떨어졌다.

지금 모과나무에 초록빛 모과가 볕에 익어가기를 기다린다.

 

돌처럼 단단한게 향기가 좋다고 어렸을 때 이발소에 걸려있는 것 봤다.

은은한 모과향이 이발소에 가득했는데, 그 때는 몰랐다.

아빠가 방향제 뿌렸나 싶었다.

모과향도 좋지만, 모과청을 담궈서 따뜻하게 차로 마시면

환절기 감기 예방도 되고 기관지에도 좋다고 들었다.

'모과' 닮았다고 못 생긴 사람을 지칭하는 줄 알았는데, 쓰임은 아주 야물딱지다.

저렇게 예쁘고 사랑스럽기까지 한데.......

이 보물같은 열매를 그냥 지나칠 뻔 했다.

가을이 완연해지니 모과도 잘 익어가겠네.

 

모과나무에 달린 열매 모습이 참 생뚱맞다.

어쩜 저렇게 잎을 피해서 열매가 달리지? 안쓰러운 듯.....

저 길로 늘 지나다니니 매일 색깔옷 입는 모습을 조금씩 보겠네^^

가을볕 듬뿍 쬐고, 탐스럽게 익어가라~~~

뚝, 떨어져 상처나지 않도록 보고 또 봐야겠다.

내가 너를 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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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9. 17.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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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고 바람이 분다.

가을은 벌써 들어왔는데

잦은 비바람은 낯설다.

닭 벼슬을 닮은 닭의 장풀이 자꾸 내 눈에 띈다.

여름 해바라기 지고,

그 자리에 봉선화가 심어져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담백한 연분홍빛이 좋다.

수줍은 아가씨처럼.

꽃잎을 따서 돌로 찧어 손톱에 꽃물 들였는데.

비닐 장갑을 오려 손톱을 감싸고 실로 칭칭 묶어 불편한 하룻밤을 잤다.

다음 날 손가락으로 꽃물이 번졌다.

씻어도 사라지지 않는 꽃물의 흔적

시간이 지나고 꽃물 생각하지 않을 때 어느 순간,

손톱에만 예쁘게 물들어있다.

그 물들임이 예뻐 손톱이 자라도 손톱 깎을 생각이 없었다.

겨울, 첫 눈 올 때까지 물들임이 남아있으면 사랑이 이뤄진다던데.

그 마법의 순간을 나는 어쩌면 기다렸을지도 모른다.

가을 끝무렵, 겨울이 들어오고 무심하게 시간은 지나가고

첫 눈 소식은 없었고,

내 손톱의 꽃물은 사라지고 없었다.

손톱에 꽃물 남아있던 적 없어서 나는 늘 혼자였나보다.

 

그 때는 혼자였지만, 지금은 같이 있다.

등을 함께 기댈 사람(人)을 만났다.

봉선화 꽃잎을 따서 아비토끼와 딸에게 꽃물들이기 해줄까?

처음 해보는 낯선 풍경에 당황할까?

실로 동여맨 채 아침을 맞이해야 하는데....

생각하니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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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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