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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11.26 노랑 은행잎이 거리에 무늬로 새겨지고
  2. 2024.11.25 운동과 식단으로 다이어트 시작! 2
  3. 2024.11.24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과 살아내는 것
2024. 11. 2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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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부터 오늘 오전 한나절까지 늦은 비가 왔다.

창문을 때리는 굵은 비가 솟구쳤다.

늦가을의 비는 늦게 물들인 산과 거리의 나무들을 적셨다.

색감 고운 가을이라서 환호했는데....

예쁜 색감을 오래 볼 수 있기를 바랬는데 잎들은 허무하게 떨어졌다. 

떨어지고 뒹굴며 쌓였다. 

노랑 은행잎들이 거리에 무늬로 새겨졌다.

 

올 가을은 아무래도 은행잎이 풍년인가보다.

늦은 감이 있어서 푸릇푸릇해 그냥 잎이 시들어 떨어질 줄 알았는데

어느새 시간이 흘러 11월 끝자락에 나무 위에서부터 색이 입혀지더니

아래로 노랗게 물들었다. 

큰 비 한 번, 바람 살짝, 스산한 공기에 잎들은 처량해졌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으로 위로가 된다.

하루가 힘들었어도 파란 하늘 올려다보며 미소 짓고.

내 곁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 사람 한 사람마다 귀하다.

귀하고 소중한 것을 힘듦과 마주하고 나서야 비로소 보인다. 

평소에 그다지 친하지 않은 일로 만나는 사람일지라도

내 옆에 있고 얼굴을 보매 잘해주고 싶다.

힘들긴 힘들었나보다. (아직 진행중)

 

마음이 힘들고 일이 더 어려워 쉬이 풀리지 않는데 도와주려는 사람이 옆에 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동안 나는 사람과 일에 진심이었음을....

그 진심이 통했나보다. 

사람에게는 다정했고, 일에서는 성실했다.

이해를 따지지않았고, 요령 피우지 않았다.

뭐든 도와주려는 마음이 있다.

무엇을 바라기보다 함께 한다는 자체가 좋으니깐.

 

앞서지말고 기다려보자.

내 마음이 급해서 일을 마무리 하려다보니 수정되고 변경되는 일들을 반복한다.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내게는 느긋함이 필요하다. 

자연스레 계절이 자기 자리로 슬며시 들어오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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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11. 2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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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나고 아이는 시작했다.

기타를 사고, 시집 그림색칠책 및 색연필, 다이어트를.

열흘이 지났다. 

 

기타는 한번도 꺼내서 띵띵거리지 않았고, 그림색칠은 앞 페이지 한 장,

그나마 피트니스 석 달을 끊어 지금 하고 있는 중이다.

월요일과 금요일은 필라테스, 화수목요일은 크로스핏으로.

그리고 운동과 동시에 음식도 조절해야한다고 식단표를 받았다.

엊그제 주말 마트에 가서 아이의 일주일 식단표에 맞게 식재료들을 사왔다.

 

 

 

일주일치 식단표인데 요일에 맞게 돌아가면서 챙겨 먹으면 된다.

일주일치 건강 식단표 그대로 하지 않고 거의 비슷하게 하되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했다.

포스트잇에 다시 정리해서 운동하는 석 달 동안 지키려한다.

 

왜 사람들이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을 해서 살을 빼려는지 이해가 된다.

한꺼번에 쉬이 빼는 살은 요요현상으로 살이 더 찌거나 처음의 모습대로 돌아간다.

어렵게 힘들게 뺀 살은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하니...

 

저번주 첫 날 목요일 아이는 그 어렵다는 고난이도의 크로스핏을 했다.

운동을 오랫동안 하신 분들은 3세트를 6분만에 척척 해냈다고 하는데,

아이는 1세트도 겨우 하고 쉬었다고.

그 날은 첫 날이라 봐준다고;;;;

크로스핏 하는 날은 평탄치 않는데, 그나마 필라테스는 괜찮다고 한다.

공부한다고 학교와 집, 독서실 오며가며 했으니 운동과는 담을 쌓았다.

그러니 지금 뭉쳤던 근육들이 힘들다고 아우성이겠지.

 

 

 

좋아하는 마라탕과 떡볶이는 피해야 할 식사라고 딱 적혀있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들인데...

하기사 좋아하는 것 다 먹으면서 살 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자기와의 싸움 위해서라도 절제와 인내가 필요한 법.

아이의 살빼기 작전에 식단 관리는 필수, 어쩔 수 없이 내가 바쁘긴 하다.

 

오늘 식단은 증기로 찐 삼겹살 수육에 야채 싸먹기, 탄수화물 금지!

돼지고기 뒷다리살 1.4킬로를 샀는데 6등분으로 소분해서 냉동고에 넣어뒀다.

하나 꺼내 찜기에 쪘다. 

쌈이 없어서 아이가 좋아하는 팽이버섯과 양파를 소금과 후추 간해서 팬에 구웠다. 

좋아하는 밥은 아쉽지만 건너뛰어야 한다. 

고기가 적으니깐 기름기 쫘악 빠지고 잘 쪄졌다.

파김치와 함께 곁들여먹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름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기타는 멀뚱하니 벽 구석에 있고, 그림색칠은 어디로 갔는지???

아무래도 느낌상 내 차지가 될 것 같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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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11. 2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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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는 내게 언제부턴가 습관이 아니라 다시 새로이 시작되는 일주일을 살아가는 힘이 된다.

신앙의 대상인 하나님을 잘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믿고 믿은대로 살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게 되었다.

신앙의 대상과 방법, 태도, 이유를 모르고 그냥 교회만 오며가며 했던 삶이었다.

그 삶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얕지 않았나싶다.

조금더 시간이 흐르고 잠잠히 삶을 되돌아보니 내 모든 삶이 은혜였음을...

매 순간 하나님이 내 삶에 개입하시고, 나를 인도하셨음을 고백한다. 

 

삶에서 힘든 순간, 어렵고 불안한 시간을 마주할 때 회피하려거나 사람을 의지하려고 했다. 

기분 탓인줄 알고 자꾸 밖으로 나가거나.... 전혀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생각해보니 나는 항상 하나님 말씀 속에 거하고 있었다. 

말씀을 통해 불안의 시간을 넘어갔고, 매순간 꼬였던 관계의 힘겨움을 잘 풀어나갔다.

 

예배 때 목사님 설교 말씀을 다시 노트에 적기 시작했다.

쓰는 것을 좋아한다. 쓰면서 내 마음에 꾹꾹 눌러 담는다. 

말씀이 내 마음에 물들임 될 때 내 삶을 되돌아본다. 

삶에서 내가 했던 말과 행동, 태도들을 생각해보면서 말씀대로 살아내지 못했음에 다시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한다. 

하나님이시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셨을까?

신앙은 하나님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이라 생각하기까지 참 많이 돌고 돌아 왔다. 

새삼 살아간다는 것은 누구나의 일이지만, 살아낸다는 것은 나의 일인 것!

어떻게 살아내느냐가 요즘의 또다른 고민이다.

 

오늘 설교말씀은 출애굽기 20장 십계명에 관한 말씀 중 제5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이다.

마태복음 22장 37절~40절에 율법사는 예수님께 묻는다.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큽니까?

예수님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요약하셨다.

십계명 중 1에서 4계명은 하나님 사랑을, 5계명에서 10계명은 이웃 사랑에 해당된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외따로 설명할 수 없고,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면 이웃을 사랑하게 되는 것! 

즉, 1계명에서 4계명을 지키면 5계명부터 10계명을 잘 지키게 된다. 

이웃 사랑의 첫번째는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이다. 너무 중요해서.

부모는 하나님께서 주신 신앙의 교재이다. 또한 자녀에게 주신 복음이다. 

5계명은 자녀에게만 해당되는게 아니라 부모에게도 해당되는 계명이다.

그래서 부모는 그에 합당한 사람이 되어야한다. 자녀의 본보기로서.

 

내 삶을 나의 아이가 보고 따라하기에 잘 살아내야 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다.

그리고 나의 아이 뿐 아니라 내 주변의 가족들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까지도.

그래서 말씀대로 살아내려고 더 노력하는 것 같다. 

조금 손해보더라도 마음 불편하더라도 살아냄을 통해 내가 회복되니깐!

여러번 반복되는 어려움과 불안, 고민의 삶이지만 회복의 탄력성이 붙으며 내가 한뼘더 성장하니깐^^

이런 모습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읽어내면 더 바랄 것 없는 삶이라 생각한다. 

감사함으로 말씀대로 살아가고 살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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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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