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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3.12 우훗, 금요일! 내일은 봄빛 마실 가야겠네^^
  2. 2021.03.07 두려워말고 담대하라 / 2021.3.7
  3. 2021.03.06 압력솥으로 약밥 만들기♣
  4. 2021.03.05 무민의 모험이 시작되었다; 무민 골짜기로 가는 길
  5. 2021.03.05 낯선 곳에서...
  6. 2021.03.01 3월 첫 날, 비가 세차게 내린다
2021. 3. 1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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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언제나 좋다. 

누적된 피로와 함께 긴장이 풀리는 날이다.

3월 첫 주는 정신이 없었는데,

2주차 접어든 이번주는 여전히 바빴지만 조금씩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정막이 감돌던 도서관에 아이들 소리로 채워졌다.

수업 시작하기 전에는 1학년 아이들이, 점심 시간에는 4학년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책을 구경하고 빌리고 읽기도 했다.

자기들 반보다 도서관이 좋은가보다.

북적북적함이 싫어서 도서관을 은신처로 삼았다는 여자 아이들의 말이 우습기도 하면서 예뻤다.

도서관에서 얼굴 익혔다고 점심 시간 급식실에서 오며가며 인사도 곤잘 한다. 

되도록이면 아이들 이름 불러주려고 아이들 이름을 묻고 또 묻는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 아이들이 좋다고 말하는 책을 읽을거고,

내가 읽고 좋았다는 책을 아이들에게 소개해줄거다. 

그러면 지금보다 조금 더 평안하고 기쁘고 행복하지 않을까!

 

 

하루 종일 비가 왔다.

봄을 재촉하는 비, 그래서일까  오늘 비와 함께 출근하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그리고..... 금요일이니까^^

작은 학교에 가면 좋다고 말한다.

그 좋음의 의미는 무얼까? 생각하는 날들이기도 했다. 

작은 학교니까 아무래도 할 일이 적고 마음의 여유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방과후학교 업무 외 학교 업무에 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2주 동안 있으면서 생각한 것은

학교의 규모가 작을 뿐 모든 학교에서 행하는 업무는 고스란히 해야된다는거다.

적은 인원으로 많은 일을 맡아야된다. 내 일, 너 일 따질 형편이 아니다. 

대신 처음 하는 일을 맡다보면 나중에 다른 학교로 가더라도 업무를 함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이 자리에서 잘 배우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생각으로 일을 하니 힘듦이 감당할만하다. 

불안과 답답한 마음도 사라진다. 

 

평일에는 다음 날 출근을 위해 10시 전후로 일찍 잠 든다.

잠이 오는 것도 있지만, 왠지 그래야 될 것 같은 마음의 소리 때문이다. 

집이 가까우니 퇴근길도 마음이 가볍다.

아비토끼가 매일 출,퇴근하니 내가 더 부지런해졌다고 말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축 늘어지지않고 우선 보이는 일부터 해야 마음이 놓인다. 

아비토끼도 많이 도와줄려고 노력한다. 효진이도 그렇고. 

더불어 살아가고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좋다. 힘을 얻는다.

 

마음의 여유가 조금은 생겼나보다.

봄을 만나고 싶다. 마음이 왠지 들썩거린다.

내일은 비 온 뒤 미세먼지 없는 맑은 봄빛 하늘과 마주하겠네.

조용한 아비토끼 회사 동네로 봄빛 마실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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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3. 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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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0:24~31

24 제자가 그 선생보다, 또는 종이 그 상전보다 높지 못하나니

25 제자가 그 선생 같고 종이 그 상전 같으면 족하도다 집 주인을 바알세불이라 하였거든 하물며 그 집 사람들이랴

26 그런즉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27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말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

28 몸은 죽어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29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30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31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요즘 매일성경 말씀 묵상인 다윗의 시편을 통해 많은 격려와 위로를 받는다.

†요한복음 17:15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예수님의 중심(진심)이 잘 담겨져있다. 

적극적으로 세상으로 파송하시는 예수님, 악에 빠짐을 원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뿌리내려 잘 살기를 원하고, 세상에 동화되기를 원하지 않으신다.

세상 속에 거하되 세상과 구별되는 삶.

 

인생에는 두 갈래의 길이 있다. 하나를 선택하며 살아가야한다.

익숙했던 세상적 삶의 방식 vs 하나님이 정해주신 삶의 방식

하나님이 정해주신 삶의 방식대로 살아가기에는 너무 어렵다.

그래서 두려움의 감정이 늘 있다. 

 

본문 : 제자들을 세상 속으로 파송하신 예수님----> 두려워하지 말라, 쫄지 마라

'두려워하지 말라' 26,28,31절 3번이 나온다. 

두려움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이 세상에서 잘 살아낼 수 없다. 

(28절)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질그릇과 갈대 같이 다 연약하다. 

그러니 두려워하는 대상을 바르게 선택해야 한다. 하나님을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사람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시편 3:6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해주소서' 은혜를 구해야 한다.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하는 이유◆

1.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29절) 하나님의 허락이 있어야 상행위도 가능하다.

하나님이 결정권자 이시다. 그러니 환경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시편 54편은 다윗의 기도이다. 다윗은 지금 독 안에 든 쥐다. 

상황이 너무 어렵고 두렵다. 그러나 다윗은 절망하지 않았다. 

†시편 54:4,6

4 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시며 주께서는 내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이시니이다

6 내가 낙헌제로 주께 제사하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주의 이름이 선하심이니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낙헌제)

세상에는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 없다. 

어려움은 하나님의 허락으로 된다. 하나님을 늘 의식해야 한다. 

2.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며, 우리를 귀하게 여기신다. 

(30,31절) ~하나님께서 네 머리털까지 세어놓았다. 

나의 고통까지 다 아시는 주님. 참새 두 마리 보다 더 귀한 존재인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아주 소중한 인생이다. 

†로마서 8:31,32

31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사람이 우리를 함부러 할 수 없다. 

▶헨리 나우웬의 노인과 전갈 이야기, 전갈의 본성과 노인의 본성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는 사랑 => 하나님의 본성이시다. 

그래서 두려워 할 이유가 없다. 

 

담대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세상 살아가는 자체가 어려움이지만, 결코 그 싸움을 피하지 마라.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 일수록 사명의 현장으로 보내신다. 피하지 말고 당연히 받아들여라.

※하나님 이름 걸고 싸워야한다.

(26절) 그러면, 모든 것이 다 회복된다. 

(27절)  담대하라, 쫄지마라. 

진짜 적은 내부에 있다. 내 자신 속의 적을 이겨라. 

 

 

♥♥♥ 2주 동안 주일 말씀이 세상 속으로 파송된 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담대함으로 나아가라 쫄지 마라. 

사람보다 새 일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나름 많이 힘들었다.

이런 내 마음을 아셨는지 하나님께서 계속 내게 매일성경 묵상으로, 주일 예배 말씀으로

내 마음을 붙잡아주셨다. 담대하라고 쫄지 마라고.

'내가 너를 사랑한다. 세상 속으로 보냈으니 나만 믿고 따라와라.'

자꾸 내 마음을 훈련시키시는 하나님의 손길과 음성을 느끼고 듣는다. 

하나님을 꽉 붙잡는 연습, 그리고 이럴때일수록 더욱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연단.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아오리라"(욥23:10)

아멘. 이 말씀의 확신을 붙잡고 오늘도 흔들리지만 나아갑니다. 주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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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3. 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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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이 오지 않았어요.

겨울이 아쉬운가봐요.

어떤 날은 따뜻하고, 오늘처럼 볕이 없고 구름만 낀 날이 이어지기도 하고

바람까지 부니 아직 겨울인 듯.... 그렇네요.

요즘 입맛도 조금 떨어진 듯 해서 약밥을 만들었어요.

 

아비토끼가 약밥을 먹고 싶다고 저번주부터 노래를 불렀는데,

밤(栗) 때문에 일주일이 지난 후 만들었어요.

냉동실에 넣어뒀던 밤이 실온에서 녹아 흐물흐물 이상하게 되어

저번주엔 깐 밤을 사기 위해 집 근처 가게에 오며가며 했는데 없더군요.

찹쌀도 불려놓고 채반에 물기까지 빼놨는데.

냉장고에 넣어두고 결국 오늘 다른 볼 일 보면서 식자재 마트에 가서 깐 밤 대신

토실토실한 밤을 사서 아비토끼와 깠네요.

 

전에 약밥을 처음 했을 땐 전기밥솥으로 했는데, 이번에는 압력솥으로 하게 되었어요.

너무 수월하게 했고, 무엇보다 약밥의 찰기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집에 있는 재료료 약밥을 만들었어요.

마트에서 구매한 것은 밤(栗)과 흑설탕 이예요.

재료 배합은 왠만하면 좀 쉽게 하면 기억하기도 좋겠지요.

 

찹쌀은 500g 물에 3~4시간 정도 불렸어요. 채반에서 물기를 빼요.

밤은 깎아 먹기 좋게 자르고, 대추는 돌려깎기해서 씨를 빼주고 썰어요.

볶은 땅콩은 엄마가 줘서 껍질 벗기고, 건포도도 한 줌.

돌려깍은 대추씨를 물 500g에 넣고 끓여요.

모든 재료들을 압력솥에 넣어 섞어요.

압력솥을 가스에 올리고 평소 밥 짓는대로 불 조절하면 되구요.

강불에 스팀 소리가 나면 약불로 3~5분, 불 끄고 10분 정도 뜸 들이고요.

 

 

짜짠~~~ 고슬고슬 찰기 가득한 약밥 완성!!!

찹쌀 500g으로 만든 약밥 모양 잡으려고 저렇게 호일 도시락에 담으니 3개가 나오네요.

색깔이 제대로예요. 베란다에 식히려고 내놓았어요.

어느 정도 식혀지면 먹기좋게 잘라 냉동실에 넣어두려고 합니다.

먹고 싶을 때 실온에 미리 내놓아 하나씩 먹으면 좋을거예요^^

오늘 약밥은 압력솥이 다 했네요.

더 자주 해먹을 것 같아요.

보기만해도 배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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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3. 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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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환하고 밝은 노란 빛깔을 보니 기다리던 봄이다.
책을 고를 때 책의 앞표지에 매료되어 선택을 할 때도 많다.
그 책은 낯설지만 탁월한 선택일 수 있다.
핀란드 국보 캐릭터 토베 얀손의 '무민' 이야기는 아주 매력적이다.
캐릭터도 귀엽고 예쁘지만, 무민 가족이 떠나는 모험 이야기는 항상 흥미롭다.
그래서 무민 이야기는 되도록이면 도서관에서 빌리는 대신 직접 구매한다.
일종의 덕질이다. 나에겐 아주 소소한~~
토베 얀손이 75년 전에 쓴 '무민 시리즈'가 계속 판형을 거듭해 새롭게 나오고 있다.
이야기는 그대로인데, 그림과 색감에 마음이 쏙~ 빼앗길 정도로 다양한 상품으로.
책 제목이 다르고 표지가 아주 예뻐서 덜컥 산다. 특별함으로^^


무민 골짜기와 무민의 모험, 바로 이렇게 시작됐다!
1945년, 무민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첫 작품.
무민, 아빠를 찾아 엄마와 머나먼 길을 나서다.
가는 길에 무민 골짜기에서 평생 함께 할 친구들을 만난다.
소심하면서 자만심과 자기애가 조금 있는 듯 스니프를 만나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음유 시인/방랑 음악가 등 닉네임이 풍부한 스너프킨.
그리고 무민의 여친 영리하고 예쁜 스노크메이든,
두려움 없고 거침업는 조금은 새침하기도 한 쎄~한 메이를 만난다.
함께라서 더욱 풍부한 모험이다.

스너프킨의 모습은 보면 볼수록 인상적이다.
무민도 좋아하지만, 함께 여행하고픈 친구를 꼽으라면 나는 단연 스너프킨이다.
어디에도 얽매이지않는 안주하지않는 스너프킨이 멋지다.
그 자유로움이 좋다.
하모니카를 연주하고 음악을 사랑하고,
커피와 주전자를 가지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그가 애정하는 것들이 소박하면서도 고상하구나!
숲이 집이고, 발길 닿는 곳마다 여기저기서 잠깐 살고, 가진 것도 별로 없다는 스너프킨.
특히 무엇이든 많이 가지고 싶어 하면 일이 복잡해진다는 말에
참 심플하면서도 나름대로 정리가 잘 된 삶을 살아가는구나 싶다.
가을마다 남쪽으로 길을 떠나고, 해마다 첫 번째 봄날에 무민 골짜기로 들어온다는 스너프킨.
3월, 봄날이 들어설 지금쯤 무민 골짜기로 들어갔을 것 같다.
무민 골짜기에 스너프킨으로 인해 음악소리가 커피향이 가득해 행복한 봄날을 만끽할 것 같은데.....
무민 골짜기의 그들이 새삼 부러워진다.


아빠를 만나고, 포근한 보금자리를 얻고, 모험을 끝마친 후
이름하여 무민 골짜기로 들어온 날.
생각만으로도 기쁘지 아니한가!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과 사랑하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다.

새초롬한 봄날에 노랑노랑 봄날과 같은 이야기를 만났다.
같은 이야기일지라도 다르게 또 읽는다.
시간을 뛰어넘는 이야기는 그래서 힘이 있나보다.
늘 새로운 듯~~

환한 봄빛이 햇살 속에서 움튼다.
그 햇살이 좋아서 자꾸만 밖으로 시선이 향한다.
무민 골짜기로 가는 길처럼 봄빛으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요즘 나도 하루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얼마나 기쁜지 발걸음도 가볍다.
아침에 묵직한 돌을 얹어놓은 듯한 마음 한 켠에 시원한 바람이 드나든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는구나!
마음 따뜻하게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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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3. 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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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신학기 첫 주, 너무 바빴다.

안 해본 일을 하고, 언제 했는지도 까먹을 아침과 오후의 출·퇴근을 하고

모든게 낯설고 당황스러웠던 3월의 첫 주를 보냈다.

정신없었던 날들을 보내고 나니 오늘 금요일이란게 새삼스레 더 좋았다.

 

발령받은 학교는 우리 집에서 버스로 10분 거리에 있다.

도로변에 있는 작은 학교이다.

학년은 한 반씩 있고, 전체 아이들 수는 46명이다.

방과후학교는 5강좌가 있다.

내가 하는 일은 방과후학교에 관한 모든 업무와

도서관 대출과 반납 업무, 학년 학습준비물 지원 업무, 환경교육과 문서 접수 등

규모가 작다보니 주된 방과후학교 업무 외 다른 업무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내가 머무는 공간은 교무실이 아닌 도서관이다.

 

 

새 업무를 시작한지 한 주가 지나니 아직 얼떨떨하지만 처음보다 훨씬 낫다.

이제서야 내가 머무는 공간이 도서관임을 실감했다.

함께 쓰는 공간이 아닌 혼자 머무는 공간이라 시선으로부터 자유롭다.

오늘 비로소 시간의 틈이 조금 나서 도서관을 둘러봤다.

거의 1년이란 시간 동안 도서관을 관리하는 사서가 없었다고 한다.

신간은 2020년에 머물러있다.

책장은 정리도 되지 않았고, 뒤죽박죽 책이 제 자리를 찾지 못했다.

 

해가 오후로 넘어가면서 도서관 책장 창문으로 환하게 비친다.

눈부시게 밝다.

책장을 눈으로 쭉 훓어보니 익숙한 책 한 권이 꽂혀있다.

작가 이도우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가슴이 괜시리 두근두근 뛰었다.

아,.... 내가 이 행복한 공간을 선물받았구나!

5년 동안은 이 공간으로 인해 많이 행복하겠구나! 생각도 들었다.

하나님께 감사했다. 내 마음 너머 생각해주시는구나^^

 

 

바쁠 때는 눈에 차지 않던 공간이 이제서야 보인다.

아직 도서관 업무는 시작하지도 익히지도 못했다.

아마 도서관 업무가 나에게 가장 어려운 미션이 아닐까 싶다.

잘 배워둬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언젠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아주 쾌적하고 깨끗한 공간이다.

오랫동안 비워둔 곳 아닌 것 같다. 단지 도서관 주인인 책들이 아쉽다.

낡았고, 자기 자리가 아니다.

차츰 내가 채워넣고 찾아줄 공간이다.

내년 이맘때 즈음이면 마음이 지금보다 가벼워져 있을 것 같은데.....

역시 시간이 흘러야겠지.

일이 익숙해지고, 잘 할 수 있으려면.

내가 하는 일에 열심히 물 주고, 자라게 하고 싶다.

그 성실함 때문에 어쩌면 지금 이 자리에 있는지 모른다.

늘 처음처럼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달아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하루 하루 내 삶에 주문을 건다.

오늘도 담대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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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3. 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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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첫 날,

하루종일 비가 온다.

아침의 흩날리는 비가 오후가 되어 우우웅~~ 거센 바람이 불면서

빗방울 소리도 커졌다.

봄의 길목에 들어섰는지 춥지 않은 바람이었다.

목련 꽃봉오리가 가지 끝마다 예쁘게 맺혔다.

이름과 달리 아주 작은 큰개불알풀꽃이 옹기종기 모여 피었다.

노오란 민들레도 멋쩍게 하나 피었다.

봄이 산 너머 오고 있다.

 

10년 정도 사용한 전기밥솥을 멀찍이 두고 압력솥을 처음으로 샀다.

밥도 찰지고, 무엇보다 15분만에 밥이 된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전기밥솥은 40분 걸리는데.....

오랫만에 압력솥에 약밥을 해먹으려고 준비를 했다.

찹쌀을 불리고, 볶은 땅콩을 까고 대추도 돌려 깎기하고 대추씨 삶은 물을 준비하고.

밤을 깎으려고 했는데, 밤이 물렁물렁 시원찮았다.

깐 밤을 사려고 집 근처 마트며 가게를 돌아다녔는데 없었다.

아무래도 내일 식자재마트에 가야할 듯 싶다.

압력솥으로 만든 약밥은 어떤 맛일까?

몇 년 전에 전기밥솥으로 만든 약밥도 괜찮았는데.

물론 2,3번의 취사버튼을 눌러야했지만^^

 

3월 첫 날이라 독서 리스트를 작성하는데.... 세상에나~~

2월의 독서 기록이 하나도 없다. 햐아.....

정신없이 바빴던 2월을 보냈구나!

2,3권의 책을 읽었는데 리뷰를 쓰지 않았고, 글 쓰기도 퐁당퐁당~~~

10년 이상의 읽고 쓴 날들 가운데 처음있는 일이라 놀랬다.

그래도 괜찮다고 나를 위로한다.

2021년 2월은 나에게 정말 의미있는 달이니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자연스레 일과 멀어졌는데,

내일부터 첫 출근을 한다. 오전/오후 출근 시간이 아닌 일반 직장인들처럼.

해오던 일의 연장이라 어렵지는 않겠지만 살짝 두려움과 부담감이 올라온다.

낯선 곳, 낯선 사람들....

새로운 곳에서 어떤 일을 맡고 어떻게 적응을 할지.

역시 시간이 답이겠지만^^

나에게 무담시 주문을 건다. 쫄지마~ 화이팅! 연희^^

늘 그랬듯 하나님이 항상 함께 하시니 걱정말고 성실함으로 하자.

 

일을 한다고해서 내가 해오던 말씀묵상과 성경읽기 물들임들을 소홀히 할 수 없다.

피곤하겠지만 잘 감당하고 싶다.

아이도, 아비토끼도 더 신경써야될 듯.

내일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출근 잘 하자^^

항상 묻고 호기심을 가지고 감사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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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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