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3339f54caf24306f.html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

반응형
  1. 2021.01.07 눈雪, 왔어요. 소복하니 쌓였어요^^
  2. 2021.01.06 고마움을 전하다^^
  3. 2021.01.04 말씀 묵상; 매일성경 1/2월
  4. 2021.01.03 하나님의 일하심에 합당한 사람 / 2021.1.3(온라인예배)
  5. 2021.01.02 오늘도 흔들리는 중입니다
  6. 2021.01.01 새해 아침에 김치볶음밥^^
2021. 1. 7. 15:51
728x90
반응형

겨울 볕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바람이 그 속으로 들어가 춤을 춘다.

하늘은 시리도록 파랗고 맑다.

일기예보에 없었던 눈雪이 왔다.

어제 늦은 밤 자정까지 책을 읽고,

창문을 열고 밤의 한기를 느끼며 잠 들었는데....

혹시나 느낌에 눈雪이 올까봐.

검은 밤 하늘에 별만 총총총~~~

 

아침에 아비토끼가 창문을 연 틈으로 보니 하얀 세상이 펼쳐졌다.

눈, 눈이 왔다.

아무런 기척없이 새벽에 내려 소복하니 쌓였나보다.

눈 구경하기 쉽지 않은데, 올해는 다른 해보다 춥더니.....

결국 찬 공기와 바람의 합작품인 양 눈이 왔다.

 

 

열흘 전에는 눈이란 흔적만 살포시 남겼는데......

아침에 보니 온통 하얀 세상이다.

딱 느낀 것은 아무래도 남은 겨울에 이런 눈이 한 번은 더 올 듯......

바람이 여전히 불었고, 볕은 따뜻했고, 환했다.

오후가 되니 응달에 쌓인 눈 말고는 스르륵~ 다 녹았다.

털모자를 쓰고, 털장갑을 끼고, 외투까지 두툼하게 입은 아이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뽀드득 눈을 밟고, 바스러지는 눈을 뭉치면서 설렘으로 눈의 감촉을 느낀다.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이 안쓰러웠는데,

소복하게 쌓인 눈으로 아이들 기분이 한결 좋았을 것 같다.

 

 

학교 옆 집으로 오는 돌계단 옆에

쌓인 눈과 추위에 푸른 잎을 떨군 채 풀 죽은 식물과 휑한 작은 나무....

이 눈이 녹으면 깊숙이 수분이 보충되어 더 건강하게 자라겠지.

눈이 녹아 길이 얼지 않아서 다행이다.

 

새 해 시작하고 일주일이 지났다.

계획과 다짐은 따로 없다.

그냥 무탈하게 평안하게 감사함으로.

늘 해왔던 일들을 계속 해나가는 것이고,

새로운 일은 열린 마음으로 해나가면 된다.

잘 할 수 있을거다.

오늘 내린 이 눈을 자주 볼 수 없지만,

창문 열고 하얀 세상을 봤을 때 그 기쁨과 설렘으로

늘 처음처럼^^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1. 6. 22:00
728x90
반응형

추위가 조금 누그러졌는데, 다시 찬 바람이 우우웅~ 분다.

수도권에는 바람 불고 눈이 내린다고 한다.

가만히 바깥 바람 소리를 듣는다.

오랫만에 책상에 앉았다.

겨울에는 역시 따뜻한 차茶, 어울린다.

 

일이 다시 많아졌다.

지금 많아진 일은 처음의 낯섦과 다르다.

온전히 내 것으로 배우는 일이다.

지금은 배움이 필요한 중요한 때이기에.

3월에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일, 많은 일을 감당해야 할 것 같다.

일을 한다고 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배운다.

이 배움은 의미있다.

그래서 어렵더라도 감당하게 된다.

재밌기도 하고^^

 

우리 토끼 가족은 항상 자기 생일을 미리 자랑?한다.

효진이는 12월, 나는 1월, 아비토끼는 6월(음력)이다.

줄 것 주고 받을 것 확실하게 받고 챙기는 우리는 꽤 솔직하고 당당하다.ㅎㅎ

아직 일주일이나 남은 내 생일을 아비토끼는 12월에 챙겨주었고,

효진이는 미니 카뱅을 개설해서 자기 카드로 결재해 케익 선물을 준다.

 

 

깜짝 선물이다. 자기 카드를 사용하고 싶어서 그런가?!^^

하여튼 고마워~♥

 

요즘 새 일을 앞두고 도움을 주는 선생님이 계셔서 고마움을 전했다

스마프톤 하나로 다 해결되니, 정말 편한 세상이다.

어떤 식으로든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그 놀라운 표현들을 자주 사용하는 것은 어쩌면 내 삶에 축복이란 생각이 든다.

이런 말들을 자주 사용하는 나도 뭉클하다^^

 

밖은 춥지만 마음 따뜻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좋은 생각, 긍정의 마음으로 잘 살아내는 2021년이 되기를 소망한다.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1. 4. 14:36
728x90
반응형

2021년 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말씀으로 나를 든든하게 세워주시고, 채워주신 하나님의 은혜 감사하다.

묵묵히 어떤 상황 속에서라도 하나님 말씀 듣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힘이 되었고 위로가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붙잡는 계기가 된 한 해 였다.

그리고, 2021년 다시 말씀으로 내 뼈와 살을 채운다.

쉬이 무너지지않게 채우려고 한다.

물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가 필요하다.

내 삶 속에서 하나님을 쏙 빼고 홀로 결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나님이 일 하시니, 나도 최선으로 일 한다.

 

 

격월간으로 발행되는 매일성경으로 다시금 나의 신앙을 조율한다.

2021년 1/2월 매일성경 본문은 누가복음과 시편 이다.

의사 누가가 쓴 복음서, 그리고 언제나 찬양과 기쁨, 감사와 위로가 되는 시편 말씀이다.

누구보다 내 삶의 상황을 잘 아시는 주님이시기에,

어떤 말씀으로 내게 다가와 은혜가 될지 기대가 된다.

하나님 말씀은 언제나 옳다.

 

 

요즘 들어 말씀이 내 마음에 꽂힌다.

기도제목이 들어오고, 내 삶 속에서 어떤 말씀으로 채워야할지 가늠이 된다.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은혜이다.

그 말씀에 나는 '예,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말씀하세요. 듣겠습니다'

순종하는 2021년이 되기를 기도한다.

감사하는 마음도 더 풍성해지기를^^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1. 3. 22:49
728x90
반응형
  사사기 7:1~8
  1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과 그를 따르는 모든 백성이 일찍이 일어나 하롯 샘 곁에 진을 쳤고 미디안의 진영은
  그들의 북쪽이요 모레 산 앞 골짜기에 있었더라
  2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너를 따르는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넘겨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
  3 이제 너는 백성의 귀에 외쳐 이르기를 누구든지 두려워 떠는 자는 길르앗 산을 떠나 돌아가라 하라 하시니
  이에 돌아간 백성이 이만 이천 명이요 남은 자가 만 명이었더라
  4 여호와께서 또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아직도 많으니 그들을 인도하여 물가로 내려가라 거기서 내가
  너를 위하여 그들을 시험하리라 내가 누구를 가리켜 네게 이르기를 이 사람이 너와 함께 가리라 하면 그는 너와
  함께 갈 것이요 내가 누구를 가리켜 네게 이르기를 이 사람은 너와 함께 하지 말 것이니라 하신지라
  5 이에 백성을 인도하여 물가에 내려가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개가 핥는 것같이 혀로 물을
  핥는 자들을 너는 따로 세우고 또 누구든지 무릎을 꿇고 마시는 자들도 그와 같이 하라 하시더니
  6 손으로 움켜 입에 대고 핥는 자의 수는 삼백 명이요 그 외의 백성은 다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신지라
  7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물을 핥아 먹은 삼백 명으로 너희를 구원하며 미디안을 네 손에 넘겨 주리니
  남은 백성은 각각 자기의 처소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
  8 이에 백성이 양식과 나팔을 손에 든지라 기드온이 이스라엘 모든 백성을 각각 그의 장막으로 돌려보내고 그 삼백 명은
  머물게 하니라 미디안 진영은 그 아래 골짜기 가운데에 있었더라

 

집 짓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 설계, 그 다음은 설계대로 시공하는 것이다.

본문은 하나님이 부르시는 일꾼과 어떻게 사용하시는지를 보여준다.

기드온과 이방연합군(미디안 진영)과의 전쟁.

이방 연합군은 135,000명의 군사들이고, 기드온은 32,000명

(2절) 하나님은 기드온의 군사 32,000명이 너무 많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 전쟁에 함께 하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이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미디안 진영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데.....

군사 수를 줄이라고 말씀하신다.

(2절 하반부) 군사를 줄이라고 말씀하신 이유가 나와있다.

수가 많아서 자신들의 힘으로 이겼다고 자랑한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하셨다' 라는 고백을 듣고 싶다.

마음의 교만을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신다. 하나님이 쏙 빠진게 교만이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하셨다 하나님께 영광을~~

삶으로 나타내야 한다.

 

두려워서 떠는 자들은 돌아가라

32,000명---->10,000명 ; 22,000명이 돌아갔다.

적의 군대는 135,000명이다. 그것을 보고 두려워 하고 있었다.

전쟁은 생사가 걸린 문제이니까 당연히 두려울 수 밖에.

두려워하는 자들은 하나님이 주도하는 전쟁에 참여할 수 없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 하신다.

아무리 기능이 탁월하고 능력이 출중해도 하나님 향한 믿음이 없으면 영적 전쟁에 나갈 수 없다.

※1%의 두려운 생각이 99%의 긍정적 생각을 잠식한다.

두려움을 합리화시킨다. 두려움의 감정은 하나님이 주시는 감정이 아닌, 마귀의 전략이다.

어려움(현상의 문제)과 두려움(영적 문제)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어려움과 두려움은 별개의 문제이다.

어렵다고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어려움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다윗(시편 23: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어려움이 여전히 있지만 해 받을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시니까...

※어려움에 잠식당하지 않고 믿음으로 두려움 이기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을 믿나? 너, 정말 하나님을 믿나?' 믿음의 현주소가 보인다.

 

② (5~7절) 10,000명도 많다. 300명을 선발해 135,000명과 싸워라.

역시 납득이 되지 않는다.

☞무릎 꿇고 마시는 자 탈락(9,700명); 평소에 그의 패턴이다.

알려진 바 탈락 이유는

㉮우상 숭배 경력이 있다. ㉯어려움 와도 쉽게 항복할 수 있다.

☞손으로 움켜 핥아 먹음; 300명

㉮경계 자세를 늦추지 않는다. ㉯자기 임무에 최선을 다한다.

★쓰임 받을만한 자격을 갖추었기에 하나님이 쓰셨을 듯 하다.

 

●하나님 쓰심의 조건●

1. 잘 준비된 자를 쓰신다. =>영적으로 준비 잘 된 사람

두려워 떠는 자들은 돌아가라. 하나님만의 군사선발 기준을 가지고 계셨다.

300명의 용사는 나팔과,빈 항아리, 횃불을 가지고 전장으로 나가 대승을 거뒀다.

(말도 안 되는 요구임에도)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고, 기드온의 명령에 온전히 순종했다.

정말 영적으로 잘 준비된 사람들이다.

빠진 사람은 기도에 부실한 사람일 수 있고, 모가 난 사람, 하나님과 동행하지 못하는 사람 일 수 있다.

2.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쓰신다.

300명의 용사들은 구석구석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었다.

나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왜 쓰임받지 못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믿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예배와 기도, 섬김에 최선을^^

 

†---------♥---------♥---------♥---------♥---------♥---------♥---------♥---------†

1%의 두려움이 99%의 긍정적인 생각을 잠식한다는 말씀에 격하게 공감했다.

시간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실체가 없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어리석음을 매번 겪는다.

그렇게 잃어버리는 시간들이었다. 충분히 감사하고 사랑하고 기뻐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한데.

어려움의 문제를 두려움으로 동일시했던 나를 본다.

두려움의 민낯을 알고보니 참......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하나님 향한 불신이었음을 깨닫는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했음을 용서해주소서.

하나님의 쓰심의 조건이 마음에 닿았다.

매번 흔들리고, 자주 넘어지지만 그럼에도 매일 말씀과 묵상으로 하나님을 만나려고 하는

그 노력과 정성을 하나님께서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나도 300명의 용사들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때까지 영적 전쟁에 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영적으로 잘 준비되어야겠다. 내게 말씀으로 깨닫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

†---------♥---------♥---------♥---------♥---------♥---------♥---------♥---------†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1. 2. 15:48
728x90
반응형

꽃이 한창 핀 계절에 시선은 아래로 아래로.....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앙증맞은 꽃을 만날 수 있으니 땅만 보고 다녔다.

볕 좋은데서 옹기종기 모여 핀 봄까치풀꽃과 민들레, 제비꽃, 광대나물풀꽃, 꽃다지,

돈나물꽃, 주름잎, 괭이밥, 고들빼기꽃, 애기똥풀, 메꽃 등 다양한 색감과 향기를 지닌

꽃들을 보고 검색해 알고, 이름을 불러주었다.

해가 바뀌면 늘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았던 풀꽃들이 이사를 가고, 이사 오기를 여러번

이름을 알아가는 풀꽃들이 더 많아지고, 아래로 향한 내 눈길이 바빴다.

그들의 생명력에 놀라고, 여전히 그 자리에서 묵묵히 피기와 지기를 반복하는 풀꽃으로부터 배운다.

바람과 비와 추위와 더위에 얼마나 흔들리면서 피고 질까?

씨앗을 멀리 넓게 퍼뜨려 한 해의 맡은 일을 다한다.

다음 봄에는 또 다른 자리에서 내가 이름 불러주었던 풀꽃을 만난다.

겨울을 잘 견뎌 다시 피어서 고맙다^^

우리네 삶도 풀꽃의 삶과 비슷하지 않을까?

시간을 잘 견뎌만 주면 꽃은 기어코 피리라~~~

 

생물학적 나이 '마흔'이란 시간의 강을 건너가는 사람들도 수시로 흔들린다.

불혹, 미혹되지 않는다고 말해도 흔들리고 또 흔들린다.

이럴 때 어떤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저 흔들리는대로 내 마음을 들여다 볼 뿐이다.

산책길을 나선다는 사람도 있다.

거기서 만나는 들풀이 주는 위로가 크다고 말한다. 인정^^

나도 해봤으니까. 지금은 마구 핑계를 대면서 안에서만 뒹굴뒹굴~~~

책 「오늘도 흔들리는 중입니다」읽었다.

 

 

2020년 연말을 보내고, 2021년 새해가 밝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말에다 하루 더 덤으로해서 보내는 시간이다.

일요일 오후 4시에 10살 된 아이가 울면서 집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사연인즉, 벌써 4시가 되었는데 아무 것도 한 게 없고 텔레비젼만 봐서 속상해 라고....

책의 첫 페이지에 나온 이 아이의 사연을 보고, 너무 너무 고개 끄덕여졌다.

너만 그렇겠니? 나도 그래. 아니 오후 1,2시만 되어도 벌써 마음이 불안해져.

무엇을 딱히 한 게 없는데, 황금같은 시간만 야속하게 흐르고 있으니까.

한 해를 돌아보는데도 마찬가지고, 새 해가 시작되었는데도 딱히 일상의 변화가 없다.

그저 주어진 덤의 시간들을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다는 마음으로부터 들리는 소리가 부담스럽다.

 

이 책은 하루를 잃어버렸다고 우는 4시의 아이와

여전히 그 시간을 즐기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4학년 7반의 어른아이에게도,

그리고, 그럴때마다 산책길을 나서는 작가의 이야기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길을 걸을 때 마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들꽃, 풀꽃에게 시선을 주는 작가의 이야기에

내 마음이 웃었다. 아..... 세상에나 나와 비슷한 사람이 의외로 있구나!!!

풀꽃을 만나고 한참동안 보면서 마음이 쉬어간다.

괜찮다..... 좀 늦게 더디 가면 어때? 내 삶의 보폭대로 걸어가면 되지.

 

 

쇠뜨기는 번식력이 강해 아무리 캐내도 그 원뿌리를 제거하지 못하는 걸로 유명하다.

옛 어른들 말씀이 캐다보면 지구 끝까지 간다고도 했고, 하룻밤 새 평양까지 치고 올라간다고도 했다.

3억 년 전부터 지구에서 살아 온 역사가 녹록치 않은 식물.

쇠뜨기를 보면 강한 놈이 오래가는 게 아니라 오래가는 놈이 강하다는 말이 딱 맞다.

오래가면, 오래 버티면 강해진다고 쇠뜨기가 내 앞에서 말해준다.

 

고민하는 요즘이었다. 일을 잘 하기보다 일을 수월하게 책임감있게 처리하려고 하는데

바뀔 업무로부터 내 능력이 부족해 해야 될 일들을 잘 처리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자꾸 파고드니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해 근심하고 불안해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럼에도 위로가 되는 것은, 처음이란 시간은 누구나 겪는다.

처음부터 전문가가 되고, 업무를 잘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시행착오를 겪고, 시간이 흐르다보면 어느새 처음의 내가 아니라 처음보다 낫은 내가 되어있다.

뭐든 잘하고 아주 탁월한 사람이 오래 가는게 아니라, 시간을 잘 견딘 사람이 강하다는 말은 들어도

그냥....... 위로가 되는 듯 하다. 아비토끼도 똑같은 말을 했다.

일을 하다보면 한 자리에서 1년, 3년, 5,6년, 10년 그 이상이 된다고.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라고.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이 뭔가 일을 해낸다고.....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이 진정한 승자인 경우는 내 삶 주변에 너무 많았다.

학교에서 일을 한지 횟수로 5년이 되었다. 부족하지만,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능숙하게 한다.

그렇더라도 새로이 마주하게 될 환경과 상황에서는 걱정이 된다.

책을 읽고 글을 쓴 지는 횟수로 13년의 물들임, 아무것도 아닌 일 같지만 돌아보면 대단한 일!!!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한지 5년.....

일요일 오후 4시,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은게 아니었다.

 

 

서양 민들레는 다른 동료들이 무성한 곳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

잘 살펴보면 어디든 혼자 쌩, 볕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곳에 피어 있다.

다른 식물의 그림자에 가리면 금세 시들어버린다. 그러니 한적한 곳을 찾아 피어나는 수밖에.

가을 하늘 아래 풍성한 은행나무도, 조금 떨어질 곳에 핀 서양 민들레도 함께 빛난다.

굵기도 크기도 사람들의 대접도 인정도 다르지만 결국은 모두 같다.

둘 다 노랗고, 둘 다 흔들리며, 둘 다 반짝인다.

 

모두 때가 있다. 저마다의 빛나는 순간들이 있다.

힘들 때마다 그냥 내 자리에서 또 견딘다. 그리고, 시간이 저만치 가 있다.

견뎠구나! 넘겼구나!

산책길을 나서야겠다. 풀꽃을 만나러~~

움츠러들지 말고^^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1. 1. 10:55
728x90
반응형

이상하게 쉬는 날 아침에는 배 속에서 밥 달라고 아우성이다.

긴장이 풀리고 편해서 그런가보다.

요즘 식탁에 자주 올리는 것은 재작년 절임배추로 김장했는데,

곁가지로 딸려온 배춧잎이 올 겨울의 별미로 등극했다.

푸른 배춧잎을 삶아서 물기를 빼고 소분해 냉동실에 차곡차곡 쌓아뒀던게

감칠맛나는 시레기국으로 변신을 했다.

시간이 흐르니 확실히 입맛이 변한다.

침에 국을 찾게 되고, 겨울에는 따뜻한 물이 좋다.

 

 

새해 아침에 떡국이나 만둣국을 먹었는데, 오늘은 뜬금없이 김치볶음밥을 했다.

냉장고에 프랑크소시지, 볶아놓은 다짐소고기가 있다.

묵은 김장김치 꺼내 잘게 잘라서 같이 달달달 볶았다.

시레기국 데워서 같이^^

효진이는 달걀 후라이에다 치즈까지 올린다.

고소한 참기름에 통깨까지 넣어서.

 

해는 바뀌었지만 평범한 보통의 날이다.

달라진게 없는 일상이지만,

그래서 좋다.

매일 매일 서프라이즈 라면 그게 더 불안할 듯....

 

새해 겨울 아침, 날은 차고 바람이 들어오지만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이 펼쳐져있고

환한 볕이 들어온다.

고맙다^^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google-site-verification: google3339f54caf24306f.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