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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8.03 여름 비 뒤, 내원사에서~~
  2. 2020.08.03 삶의 깊이에 대해 생각한다면,「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3. 2020.07.29 「왜?」속에 따뜻함이 묻어있다
  4. 2020.07.28 속닥속닥~~「소설가의 귓속말」
  5. 2020.07.26 회복! / 2020.7.26
  6. 2020.07.23 하나님의 은혜를 여는 지름길 / 2020.7.19
2020. 8. 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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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잘 가지 않는 편이지만, 해마다 여름 휴가가 시작될 무렵

우리는 양산 내원사 계곡으로 간다.

지인이랑 같이 갈 때 있었고, 다른 가족이랑 함께 갈 때도 있었다.

내원사 계곡 물 좋은 것은 워낙 잘 알려져 있으니까.

역시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딱 한 번만 가 본 사람은 없다.

그만큼 내원사 계곡은 깨끗하다.

야영은 물론 취사도 안 된다. 오로지 먹을거리는 챙겨와야 한다.

그렇게 관리된 계곡은 입소문이 나고, 여름 휴가 때만 되면 사람으로 북적인다.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일찍 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듯 하다.

비가 오랜 시간동안 많이 와서 계곡 물이 많아서 여름 한 때를 보내기에 너무 좋을 것 같다.

 

어제 우리도 다른 날보다 훨씬 일찍 일어나 내원사 계곡으로 향했다.

알람으로 새벽 5:20에 맞춰놨다. 항상 김밥을 직접 쌌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보니 아침에 일찍 부지런을 떨어야한다.

시중에 파는 김밥은 내 입맛에 맞지 않아 몸이 좀 피곤해도 직접 싼다.

집에서 7:00 되어서 나가야 내원사에 8:00에 도착하게 된다.

하늘에 구름이 가득했는데, 비는 오지 않아 좋았다.

도착하니 와.....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잡은 곳도 있고,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고 더 올라가보니

주차된 차가 많았다. 일찍 온 줄 알았는데, 우리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가 늘 놀던 곳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 곳까지 가지 않고 나무 그늘에 물가 가까이 자리를 잡았다.

이른 아침이고 하늘에 구름도 끼어서 아직 물이 차가웠다. 볕이 나야 하는데.....

놀러 와서도 볕을 기다린다. 물은 많았고, 맑은 물에 하늘이 비친다.

자리를 깔고 원터치 텐트를 치고, 아침에 서둘렀더니 배가 고파 김밥 한 통과 달걀 삶은 것 먹었다.

바깥에서 먹는 김밥, 소풍 온 느낌이 들고 더 맛났다.

텐트 안에서 콸콸 흐르는 계곡물 소리 들으면서 먹는 기분이란^^

키 큰 나무들이 뿜어내는 공기와 배경이 그림이었다.

 

차들은 쉴새없이 올라가고 있었다. 자리 잡기에 좋은 곳이 있는지 사람들 모두 눈치 게임을 하는 것 같다.

그래도 8:00 되어 오니깐 제법 괜찮은 곳에 주차 가능하고, 자리도 넉넉하다.

여름 내원사 계곡으로 오려면 적어도 8:00 즈음에 도착하기를 추천한다.

 

 

우리가 자리 잡은 곳은 물 높이가 깊은 곳은 허리까지 온다.

구명조끼랑 튜브 있으면 재밌게 놀 수 있다.

대체적으로 미취학 어린 아이들이 놀기에 얕은 곳도 많다.

물살이 흐르는 곳에서 가만히 않아 하늘을 보고 나무 우거짐을 보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나지 않았다.

마냥 좋았다. 어린 아이처럼~

아이는 물이 차가워 쉽게 물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이 때 한 줌의 볕이 아쉽다.

구명조끼를 입고 누워서 붕붕 뜨는 연습을 한다.

워낙 계곡이 넓어서 자연스레 거리두기가 된다. 꼭 계곡 하나를 빌린 것처럼.

볕이 나왔을 때 바위에 앉아서 물 장난도 친다.

 

내 샌들 끈 하나가 떨어져서 아무래도 집에 가야 될 시간인가 보다.

올 여름의 내원사 계곡은 여기까지.....

거의 2시간을 놀았나? 11시를 조금 넘은 시간.

남들은 여전히 올라오는 사람들도 많은데, 우리는 집으로 갈 시간이다.

잘 놀았다. 어린 꼬맹이들이 왔으면 아쉬워 할 시간이겠지만.

우리 자리를 옆에 사람이 탐내었나보다.

정리하자마자 돗자리를 편다. 그리고 그 옆에는 다른 사람이 또 돗자리를 편다.

차 타고 내려가는데, 세상에나........

내원사 입구에는 주차장이다. 길게 늘어선 차들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돌아가라고 말하고 싶다. 자리 없다고. 올라가서 내려오는 차량들도 있던데.

계곡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은 상황을 모를테니깐.

 

12시 넘어 집에 도착, 집에 오니 또 집이 좋다. 진정 내 구역에 왔다는 또다른 편안함.

새벽 일찍 일어나 준비 하느라 피곤했나보다. 정리하고 샤워하고 에어컨 틀고 가만히 누웠다.

모두 잠이 스르르~~~ 주말, 행복한 단잠에 빠져들었다.

뙤약볕이 이상하지 않고, 매미가 울어대는 여름 속으로 깊이 들어왔다.

휴가라 할 수 없고,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일상이다.

8월도 시작되었고, 건강하게 잘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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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8. 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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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깊이 하게 되고, 넓고 다양한 시선으로 주변을 바라보게 된다.

음, 뭐랄까? 글이 아닌 그림만으로 보여지는 세상은 나에게 흔적을 남긴다.

아이들에게 그림책 넘기면서 구경시키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림책은 삶의 아주 작고 세밀한 부분을 축소시킨 듯 해서 '읽기'보다 '보기'이다.

보는 것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이 더 많이 해야 되는 부분 같아서 어른들의 그림책 보기를 추천한다.

내 아이에게 읽어주려고 본 그림책에 내가 매료되어 지금까지 챙겨 보고 있다.

순수함을 잃은 어른들에게 그림책은 잃어버리고 잊어버렸던 추억의 뭉클함으로 다가올 때 있다.

그 느낌이 좋아서 가까이 한다. 그림책 읽고 보는 어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림은 글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감정에 닿는다. 설명하는 대신 보여주기 때문이다.
   색, 크기, 음영, 구도, 비율, 질감까지 모든 것이 한꺼번에 온다.
   나에게 익숙한 것들이 더 강조되는 방식으로.
   그래서 그림책은 종종 줄거리를 요약하기가 곤란하다. 요악하면 한없이 시시해진다.
   나를 눈물 쏟게 한 이야기들 조차 그 시시함을 피해 갈 길이 없다.
   다 아는 이야기, 어디서든 한 번은 들어봤던 이야기, 그런 이야기들이 그림책이라는 제한된 형식 속에서
   여전히 새롭게 만들어진다. 시를 닮은 그림의 언어로. (120쪽)

 

그림책을 함께 읽고 그림책으로 삶을 나누고 의미있는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어려움들을 만나는데, 그 어려움들을 그림책과 연결시켜 삶의 지혜를 얻는 경우도 많다.

어떤 그림책이 도움이 되었고 그 속에서 만나는 이야기는 실제로 우리의 삶이 되기도 한다.

어른들이 읽은 그림책과 그 속에서 얻은 느낌들을 함께 공유하는 책을 읽음은 또 다른 위로를 선물해준다.

<이상하고 자유러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책이 그렇다.

 

저자는 비혼이고, 여성, 집사, 프리랜서, 채식지향주의자, 그림책 읽는 어른... 소개한다.

소개처럼 자신이 지나왔던 시간과 삶들에 대해 조근조근 말한다.

읽고 보았던 그림책들 속에서 느꼈던 이야기들이 함께 버무려진다.

비혼이고 채식지향주의자 삶이 조금 아주 조금 낯설게 여겨지지만, 다르다고 틀린 삶은 아니니깐

그 삶도 있구나 이해할 뿐이다. 글 곳곳에서 저자의 자유로움이 물씬 느껴졌다.

얽매이지 않는 그 자연스러운 자유로움에 닿는다.

그림책을 한 번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는데 한 번만 읽어 본 사람은 없다.

비단 그림책만 그럴까 싶지만, 그 매력이란 것은 읽어보지 않으면 정말 모른다.

「경험은 한 번도 열어보지 못한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다. 그때마다 세계가 한 칸씩 넓어진다.

새로 문이 열리면 세계의 모양도 크기도 달라진다. 열리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세계.」

 

   책을 읽는다는 건 작가의 세계 위에 내 세계를 겹쳐보는 일이다.
   어떤 이야기도 읽는 이의 세계를 넘어서지는 못 한다.
   내가 읽은 모든 이야기는 언제나 그 때의 나만큼만 읽혔다.
   그래서 하나의 이야기는 동시에 읽은 수만큼의 이야기다.
   한 사람이 지나는 삶의 시기마다 같은 이야기도 다르게 읽힌다. 좋은 이야기일수록 더욱 그렇다.
   ............. (중략) 나는 언제나 오늘의 나만큼만 산다. (174~175쪽)

책을 읽고 그 느낌을 나만의 느낌으로 다시 재구성해야 하는데, 늘 쉽지 않았다.

읽고 쓰는 것을 10년 이상이나 했는데도 여전히 고민한다.

오히려 처음 읽고 쓸 때의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함이 좋았는데, 지금은 나 스스로 재단을 한다.

얼마나 더 잘 쓸려고 하는가? 그럴수록 더 낯설어지는데.....

책을 읽음으로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다른 세계를 만난다. 그 세계도 내 경험 속에서 다시 재생된다.

같은 책을 동시에 읽어도 모두 각각의 세계가 펼쳐진다. 오늘 내가 읽었던,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다른 느낌, 비슷한 생각으로 내게 터벅터벅 걸어왔다.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자기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참 대단한 일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덤으로 선물받은 삶이라 생각된다.

 

그림책 속 이야기와 삶 속 이야기를 잘 버무려낸 책들은 많다.

많은 책들 속에서 읽는 이와 교감하는 책을 만난다는 것은 드물다. 접점이 있어야 하니깐.

어떻게 하면 시간이 흐른만큼 잘 나이들어 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간도 필요할 듯 싶다.

40 중반에서 50을 향해 나아가는 시점에서 많이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다.

잘 나이듦에 대해 기대를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끼는 마음이 자신을 초과하는 사람.

그래서 타인과 타자에 대해 애정과 연민을 느끼며 마음을 나누는 사람.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어린아이의 마음 속에 또렷한 흔적을 남기는 사람.」

이런 나이듦으로 나아간다면..........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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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7. 2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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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답형 대답보다 서술형 대답이 나오려고 하면 좋은 질문을 하면 된다.
그럼 좋은 질문이란 것은 어떤 것일까?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질문이 아닐까?!
'이것 뭐야?' 보다 '이것은 어떤건데?' 가령 'what'보다 'why/how' 단어로 잘 설명 될 것 같다.
맞히는 답에 익숙하고 서술하고 나열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꼰대라고 해도 할 수 없지만, 우리 때는...... ^^
무조건 시험 치면 4지선다형 중에서 답을 골랐다. 서술형 문제도 없었다.
지금 아이들은 답을 고르기도 하지만, 서술형의 문제를 풀어낸다.
3점짜리 문제도 있고 5,6점짜리 문제도 있다. 답은 아니더라도 답에 비슷하게 근접을 하면
1,2점이나 3,4점을 얹어준다. 개념을 정확히는 아니지만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평가가 좋다는 생각이 든다. 풀이과정을 글로 설명해야 하니 이해력과 생각의 깊이가 다르다.
모든 과목에서 가장 기본이 '국어'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했다.
질문에 대한 뜻을 잘 이해해야 답을 도출해 낼 수 있는거다.
「왜?」를 적재적소에서 잘 사용해야 된다. 이 또한 금방 되는 것이 아니기에 연습이 필요하다.
평소의 말 습관에 대해 생각해보고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탁월한 질문에서 명쾌한 대답이 나오니깐.

한 단어에다 물음표 만으로도 의미심장한 그림책, 「왜?」를 읽었다.
모르니깐 궁금해서 묻기도 하지만, 물음 속에 '나 너랑 쫌 친해지고 싶다'... 의미도 함축된 듯 보인다.
낯선 사람끼리 만나면 딱히 할 말이 없다.
특히 선남선녀가 만나 첫 데이트를 하는 경우, 그 낯섦을 풀어보는데 도움이 되는게 질문이다.
궁금한 것을 묻다보면 서로 통하는게 있기도 하고, 어색함이 풀어진다.

토끼와 곰이 만났다. 이 조합 음........ 안 어울리는 듯 궁금하다.
글밥이 별로 없다. 토끼의 '왜?' 질문에 곰이 무심한 듯 대답한다.
곰 입장에서는 최선의 대답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정한 사람이 있는 반면, 말이 없는 수더분한 사람도 있으니깐.
호기심 많은 토끼의 질문에 곰은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필요한 말만 할 뿐이다.
그래도 토끼의 폭풍 질문에 전혀 귀찮아하지 않는다.

토끼와 곰은 봄에 만나 겨울에 이르렀다.
그림책에는 단편적인 토끼의 물음만 그려져 나오지만 수없이 토끼는 곰에게 폭풍질문을 했을 것 같다.
움직임이 별로 없는 곰일수도 있지만, 궁금한 것은 못 견뎌하는 토끼니깐.
봄여름가을겨울 시간은 많이 흘렀고, 토끼와 곰도 흐른 시간만큼 친해졌을 터.
토끼의 많은 '왜?' 질문 속에 곰이 모르는 것도 있다.

불쑥 찾아온 겨울의 풍경은 곰에겐 낯설 수 있겠다.
낙엽이 떨어져 쌓이고 눈이 와서 쌓이고 발이 푹푹 빠지고,
미쳐 겨울을 피해 따뜻한 남쪽으로 날아가지 못한 새가 차디찬 주검이 되었고......
토끼도 곰도 이 상황이 당황스럽다. 토끼의 '왜?'란 질문에 다급함이 묻어난다.
곰은 이런 사정을 모른다. 곰은 한번도 겨울을 보낸 적이 없으니깐.
겨울이란 단어가 곰의 머릿속에는 잊혀진, 잃어버린 단어일 수 있다.

토끼와 곰에겐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는 듯 하다.
곰은 겨우내 깊은 잠 속으로 들어가야한다.
토끼의 머릿속에 '왜?'라는 단어만 있는 줄 알았는데......
오랫동안 시간을 같이 했던 친구와의 이별을 감지했는지 '가지 마' 라고 말한 토끼의 다급함이 마음에 들어온다.
이제는 곰이 처음과 마지막으로 질문할 때이다. "왜?"
토끼의 진심이 전해진다. 친절하게 대해준 곰에 대한 고마움이 느껴진다.
"네가 보고 싶을 테니까" 늘 질문만 하다가 머뭇머뭇 3마디의 말을 했다.

그리고, 곰과 토끼는 눈 위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나눈다. 한참동안이나. 어떤 말이 오고 갔을까?
싹 틔우는 화안한 봄이 올 때 까지 토끼가 봄을 기다리듯 곰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길 기다린다고 했을까?
땅 아래 곰이 잠든 곳에서 토끼의 기다리는 모습이 애틋해보인다.
토끼는 곰을 정말 많이 좋아하고 의지했구나!!!
아마 따뜻한 봄이 돌아오면 이젠 토끼가 수다쟁이가 될 것 같다.
곰은 겨울의 풍경에 대해서 자꾸 물어볼 것 같다. 호기심 많은 곰으로~~~
많은 질문을 하는 것은 친해지고 싶고, 더 보고 싶은거다. 관계에서 오는 따뜻함이다.

토끼와 곰의 모습 속에서 어린 아이와 엄마의 모습을 본다.
아이의 눈은 '왜?'를 통해 바깥 세상으로 나아가고, 엄마는 아이가 바깥 세상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창을 활짝 열어준다.
아이와 엄마가 가장 따뜻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아이가 세상 속에서 그렇게 커가고, 엄마는 아이의 모습을 여전히 지켜본다.
더이상 아이가 '왜?'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때,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오지만.......
엄마와 아이의 끈끈한 유대감은 옅어진다. 겨울이다. 서로를 기다리고 견뎌야 되는 시간이다.
그림책 「왜?」 에 담긴 여러가지를 생각해본다. 따뜻함과 뭉클함과 스산함과 외로움과 고마움.......
적은 글밥 속에 숨겨진 의미들을 나름대로 상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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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7. 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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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을 가장 잘 하는 사람이 누구일까?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질문인데, 뭔가 신선하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사유를 하다니....

가장 -체하기를 잘 하는 사람은 또 누구인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시나리오 상의 연기자(배우)들이 아닐까.

근본적으로 그 인물들을 만들어낸 작가(소설가)들.

"소설을 쓸 때, 작가는 인물들에게 각각의 말을 준다.

그 인물에게 부여된 조건에 맞는 목소리와 어조와 낱말을 골라 넣는다."

숨겨진 나의 삶, 나를 가장 드러내는 방법이 다른 사람을 통한 감정이입이란 도구를 통해 재현된다.

그래서 쓰는 것과 쓰는 사람은 흥미롭다. 자신의 결핍과 상실의 경험을 펼치기에 적합한 도구가 되니까.

쓰는 사람(소설가)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을까? 「소설가의 귓속말」 많이 궁금해.

귓속말은 속닥속닥~ 비밀스런 말을 가장 가까운 사람과 공유하는 것인데, 소설가가 말하고 싶은게 무엇일까?

찬찬히 읽어보았다. 읽는 것과 쓰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자연스레 이런 부류의 책이 궁금하다.

저자가 알기 쉽게 잘 쓰는 것 같다. 특히, 성경 말씀을 많이 인용했는데 꽤 특별하게 다가왔다.

읽은 책과 줄거리, 삶의 경험한 부분 등 글 쓰기와 관련해서 잘 어우러진 듯 하다.

쉽게 쓰여졌다고 허투루 쓴 글이 아니었다. 읽는 사람의 성향과 눈높이에 맞았다고 생각된다.

의미있는 말들도 많아 메모지에 긁적여보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한다.

읽은 책에 대한 기록은 어쨌든 남겨야하니깐. 매번 부담스러운 행위지만 뿌듯함도 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중에서 나와 합이 맞는 책이 있다. 구매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크다.

 

책을 읽을 때 항상 느끼지만 읽는 마음가짐(자세)이/가 중요한 것 같다.

어떤 마음으로 읽느냐에 따라 책이 나에게 말 걸어오는 모양새가 다르다.

책에 대해 미리 재단하는 자세가 안 좋은 것 같다.

내 스스로가 마음의 문을 닫음으로 책과의 소통은 물 건너가고 형식적으로 읽게 된다.

아무리 어려운 책이라도 읽는 내가 마음을 주면 그 책은 어느새 내 생각의 흐름을 탄다.

그렇다고 의욕적으로 읽으려는 마음도 과하게 되면 몰입을 방해한다.

공부하듯이 문장을 다 안으로 채우려고하면 지치게 된다.

읽고 정리하는 것에 부담이 있으니 자연스런 읽기에 생각의 흐름을 맡기기보다 자꾸 뭔가를 하려는 나를 본다.

책에다 긁적이며, 포스트잇에다 의미있는 구절을 적기도 하며, 사진을 찍어 남기려는 등......

'참, 피곤하다' 그래서 반(半)을 읽은 지점에서 그냥 오롯이 책에만 집중했다.

내 마음에게 주는 비밀, 귓속말이다. 쓰는 사람이 아닌 읽는 사람의 자세라 할까?!

책 「소설가의 귓속말」 에는 이런 식으로 말하는 듯해서 친밀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도 읽으면서 그 느낌을 흉내냈다. ^^

이렇게 책 읽으면서 나의 읽기와 쓰기를 생각해본다.

 

 

안에 담고 있는 것을 밖으로 끌어내는 일이 참 어렵게 느껴진다.

꺼집어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내적 갈등을 겪어야하고, 부침을 거듭해야만 할까?

모든 예술가(창작자)들의 고민이란 생각이 든다.

'다르게 보고, 낯설게 보기'는 내 안에서 재해석되어진다. 꼭 필요한 과정이리라.

   익숙해지지 않는 것, 섣불리 규정하고 넘겨짚고 유형화하고 관성에 넘어지지 않는 것, 벼르고 깨어 있는 것. 집중하는 것,
   참여에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것, 고독을 견디는 힘을 기르는 것, 모든 것을 지금 처음 접하는 것처럼 대하는 것.
   모든 사람을 처음 만나는 사람처럼 만나고 모든 소식을 처음 듣는 것처럼 듣는 것, 해질 무렵의 하늘이나 특정한 방향으로
   구부러진 나무의 자태나 골목길에 매달린 간판이나 그 간판에 덮인 먼지들이나 책상 위에 놓인 커피잔 바닥의 커피 찌꺼기나,
   무엇이든
마치 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처럼 경이로움을 가지고 보는 것, 그런 것.... (136~137쪽)


쓰고 싶은 것을 쓰거나 써야 하는 것을 쓴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면 쓰지 못한다.

쓰고 싶은 것도 쓸 수 있을 때 까지는 쓰지 못하고, 써야 하는 것도 쓸 수 있을 때 까지는 쓰지 못한다. (78쪽)

책에는 이런 말의 유희들이 넘쳐난다. 모호하고 단순한데, 귀에 꽂히는 문장들이다.

반복적이면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듯 한데,... 쓰기에 있어서 내 마음을 잘 대변해주는 말인 듯 해서 옮겨보았다.

글 쓰려고 모니터를 켰을 때 멍~해진다. 한참동안 모니터를 본다.

마음이 내키지 않나보다. 그래도 어떤 책에서는 몇 문장이라도 쓰라고 한다.

딱히 영감이란게 나와 상관없는 일이기에, 엉덩이 붙여서 오랫동안 앉아있는 연습이 나에게 필요하다.

 

   소설가가 소설을 쓰는 것이 아니라 소설을 쓰는 사람이 소설가라는 생각을 나는 하고 있다.
   독자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는 사람이 독자이고, 책을 읽을 때만 독자인 것처럼,
   소설가 역시 소설을 쓸 때만 소설가라고 불러야 하는 것이 아닐까. (57쪽)

쓰기와 읽기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이라 생각한다. 주체가 아니라 행위가 선행되어야 한다.

소설가가 소설을 쓰고, 독자가 책을 읽고, 요리사가 요리를 하고, 화가가 그림을 그린다.

이런 행위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소설가, 독자, 요리사, 화가 등 본질적이고 능동적인 이름을 획득하는 것은 그 다음이다.

세상에는 하지도 않으면서 이름을 획득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본연의 행위에 충실해야 이름값을 할 수 있다.

꽃은 피었기에 꽃이고, 새는 날개를 펴서 하늘을 훨훨 날았기에 새이다. 물은 흐르기에 물이다.

그냥 얻어지고 불려지는 이름은 세상에 없다. 태어난 아이도 점점 커가면서 모두 제 몫의 삶을 살아낸다.

 

   문학이 늘 대단한 일을 일으키고 항상 요란한 관심을 끌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이야말로 기적과 표적을 구하는 심리와 한통속일 것이다.
   아픔을 내장하징 않은 문학, 가지가지 욕망의 주문에 따라 기획되고 전시되는 문학이 시장을 휩쓸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 한쪽 구석에는 그러나 아직도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을 표현하기 위해 손을 내밀고,
   내민 손의 간절함을 피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그 손을 잡는 문학이 쓰이고 읽히고 있다고 믿고 싶다.
   가끔 뜻밖의 치유가 일어나는 곳이 그런 곳이라는 것도. (75쪽)

문학의 지향점이란 것은 알고 있는데, 쉽지 않다. 지금 우리의 문학은 시장 논리에 의해 사고 팔리니.

순수한 문학적 고뇌보다 상업적으로 흘렀다. 시장의 구미에 맞게 책이 편집되고 있다.

은연중에 작가들도 자기만의 글을 쓰기보다 눈치를 보게 된다. 이런 부자연스러움이 안타깝다.

쓰는 사람이 소설가인데...... 소설가란 이름 타이틀을 내고 쓰고 있다는 것 나만 그렇게 느끼는걸까?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책은 많이 팔린 책이라고 한다. 읽는 사람이 독자인데, 읽는 사람은 무엇을 읽고 있는걸까?

베셀이란 이름으로 입소문 난 책들은 계속 팔리게 될 것이고 거기서 이름을 얻게 된 소설가는 다음에는 무엇을 쓸 것인가?

 

아프니깐.... 쓴다. 아프니깐...... 읽는다.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아픔과 슬픔은 공유되지 못한다.

공유되더라도 오롯이 내가 해결해야 될 내 안의 문제이다.

가끔 뜻밖의 치유가 일어나는 곳, 문학이 있어야 될 곳이란 생각이 아주 많이 든다.

지금도 그렇다. 읽고 쓰는 행위를 통하여 사람들은 위로를 받곤 하니깐.

지극히 사적인 아픔을 표현하기 위해 누군가는 쓰고 누군가는 읽는다.

잠깐씩 아주 잠깐씩 스며들어오는 외로움이 있기에 나만의 동굴 속으로 피하고 싶을 때 있다.

숨기에 아주 좋은 그 동굴은 나의 내면을 잘 들여다보게 하는 쓰기와 읽기가 있는 글 속 세상이다.

귓속말 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의미있는 책 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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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7. 2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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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룻기 4:13~22

   13 이에 보아스가 룻을 맞이하여 아내로 삼고 그에게 들어갔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게 하시므로 그가 아들을 낳은지라
   14 여인들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오늘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하지 아니하셨도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
   15 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이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네 며느리가 낳은 자로다 하니라
   16 나오미가 아기를 받아 품에 품고 그의 양육자가 되니
   17 그의 이웃 여인들이 그에게 이름을 지어주되 나오미에게 아들이 태어났다 하여 그의 이름을 오벳이라 하였는데 그는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아버지였더라
   18 베레스의 계보는 이러하니라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19 헤스론은 람을 낳았고 람은 암미나답을 낳았고
   20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고 나손은 살몬을 낳았고
   21 살몬은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
   22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

 

* 룻기 전체의 주제: 회복 *

회복; (사전적 의미) 잃은 것을 원래의 상태로 되찾는 것.

룻기에서의 회복은 그 이상의 의미이다.

룻기 1장: 나오미(즐거움, 기쁨)→마라(괴로움, 고통) 불러달라고 요청한다.

               현실적 어려움으로 고향을 떠난다. 남편과 두 아들도 죽음.

룻기 4장의 반전: 보아스와 결혼한 룻→잃은 것을 회복했다.

★죽음과 절망, 실패로 시작한 룻기서는 새 생명으로 끝난다.

 

대반전의 은혜; 어려운 시대를 지금 지나고 있다. 그래서 룻의 이야기가 의미 있다. 나중의 행복이 더 복되다.

(14절) 주변의 여인들이 하나님 앞에 찬송한다. 나오미(즐거움, 기쁨)란 이름이 회복되었다.

           이름에 걸맞는 찬송이 하나님 앞에 드려진다.

※삶의 경험이 어려울지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일 하신다.

우리의 삶에 중심에 들어오셔서 이끄시고 완성시키시고 찬송으로 바뀌주시는 하나님이시다.

고난의 끝을 모르기에 힘들다.

고난을 끝내게 해주시는 쉬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도하심을 붙들자.

 

룻은 나오미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는 존재이다. 반면 시어머니께 룻은 아픈 손가락이다.

   신명기 23:3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십 대뿐 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모압여인을 며느리로 삼았다. 룻과 베들레헴행(모든 것 잃어버리고 빈 손으로)

---> 나오미에겐 부담스럽다. 수치스러움과 비참함. ---->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것까지도 들어 사용하신다.

축복의 통로가 됨. 약할 때 강함되시는 주님(복음송 2절)---> 노래가 되고 기쁨이 되게 하신다.

                               십자가 죄 사하셨네 주님의 이름 찬양해
                               주 나의 모든 것
                               쓰러진 나를 세우고 나의 빈 잔을 채우네
                               주 나의 모든 것

▶고난 중에도 원망과 불평하지 말고 믿음의 끈을 붙잡자.

 

※나오미와 룻의 대반전에는 하나님이 계신다. 룻기서의 주인공은 '하나님' 이시다.

(13절) ~여호와께서 임신하게 하시므로 그가 아들을 낳은지라.

임신이 가능하게 하셨다. 하나님이 하신 일. 하나님께서 주셔서 낳게 된 아들이다.

룻은 어쩌면 '불임'이란 치명적 결점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 룻기 1:4,5 나오미의 두 아들 말론과 기룐
  그들은 모압 여자 중에서 그들의 아내로 맞이하였는데 하나의 이름은 오르바요 하나의 이름은 룻이더라
  그들이 거기에 거주한 지 십 년쯤에
  말론과 기룐 두 사람이 다 죽고 그 여인은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더라

그래서, 하나님께서 임신을 가능하게 하셨다.

  (룻기 1:6)
  그 여인은 모압 지방에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듣고 이에 두 며느리와 함께
  일어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오려 하여

하나님이 돌보시고 은혜를 주셔야하는 영역이다. 자식농사와 식물농사.

내 노력으로 되는게 아니다.

★인간(나오미,룻, 보아스...)에게 초점 맞춰지면 성경 속 하나의 미담일 뿐이다.

하나님의 일 하심이 눈에 들어와야 제대로 성경을 읽어내는 것이다.

'하나님이 하셨다' 우리 인생의 결론이다. 하나님께만 영광을 => 복된 인생

★하나님의 일 하심이 귀하다.

   고린도전서 3:5~7

   5 그런즉 아볼로는 무엇이며 바울은 무엇이냐 그들은 주께서 각각 주신 대로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한 사역자들이니라

   6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7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족보 이야기가 마지막 부분에 나온다.

사사 시대는 제대로 된 왕이 없기에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했다.

제대로 된 왕의 출현을 예고하는 성경이 룻기서 이다.

살몬(기생 라합) --- 보아스(모압여인 룻) ; 이방 여인들이지만 마태복음 1장 예수님의 족보에 이름을 올렸다.

▶별 볼 일 없는 한 사람을 귀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시다. 이게 기독교이다.

하나님의 은혜 입으면 존귀한 일꾼이 될 수 있다.

세상은 자격과 재능 가진 사람을 우대하지만 하나님은 아니다. 함량 미달인 사람들도 귀하게 쓰임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예수님의 보배로운 피로 값 주고 사셨다. 우리는 존귀한 존재이다. 은혜 받은 자들.

그러나, 우리는 사명을 따라 잘 살고 있는가?

룻기 2장(보리 한 에바)에 머물고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생존에 안주하지 않아야 한다.

사명으로 연결되어야 복된 인생이다. 주님의 심정을 회복해야 한다.

성공의 완성은 나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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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서의 강해 설교가 끝났다. 이웃에 대한 사랑(긍훌)과 사명의 자리, 사람을 귀히 여기시는 하나님....

여러가지 말씀들이 생각난다. 지금은 모두가 어려울 때 더욱 빛 나는 것은 그래도 '나눔'이다.

나와 우리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모두, 함께를 생각하는 날들이다. 룻기서 말씀 듣고 묵상하다보니

소외된 사람과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더 많이 마음이 쓰인다.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사랑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무엇을 먼저 할까 생각하며 아주 가까이서 해야 될 일들을 실천하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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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7. 2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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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룻기 4:1~12

   1 보아스가 성문으로 올라가서 거기 앉아 있더니 마침 보아스가 말하던 기업 무를 자가 지나가는지라

   보아스가 그에게 이르되 아무개여 이리로 와서 앉으라 하니 그가 와서 앉으매

   2 보아스가 그 성읍 장로 열 명을 청하여 이르되 당신들은 여기 앉으라 하니 그들이 앉으매

   3 보아스가 그 기업 무를 자에게 이르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가 우리 형제 엘리멜렉의 소유지를 팔려 하므로

   4 내가 여기 앉은 이들과 내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그것을 사라고 네게 말하여 알게 하려 하였노라 만일 네가 무르려면 무르려니와 
   만일 네가 무르지 아니하거든 내게 고하여 알게 하라 네 다음은 나요 그 외에는 무를 자가 없느니라 하니 그가 이르되 내가
   무르리라 하는지라

   5 보아스가 이르되 네가 나오미의 손에서 그 밭을 사는 날에 곧 죽은 자의 아내 모압 여인 룻에게서 사서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의
   이름으로 세워야 할지니라 하니

   6 그 기업 무를 자가 이르되 나는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하여 나를 위하여 무르지 못하노니 내가 무를 것을 네가 무르라 나는
   무르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7 옛적 이스라엘 중에는 모든 것을 무르거나 교환하는 일을 확정하기 위하여 사람이 그의 신을 벗어 그의 이웃에게 주더니 이것이 
   이스라엘 중에 증명하는 전례가 된지라

   8 이에 그 기업 무를 자가 보아스에게 이르되 네가 너를 위하여 사라 하고 그의 신을 벗는지라

   9 보아스가 장로들과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내가 엘리멜렉과 기룐과 말론에게 있던 모든 것을 나오미의 손에서 산 일에 너희가
   오늘 증인이 되었고

   10 또 말론의 아내 모압 여인 룻을 사서 나의 아내로 맞이하고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의 이름으로 세워 그의 이름이 그의 형제
   중과 그곳 성문에서 끊어지지 아니하게 함에 너희가 오늘 증인이 되었느니라 하니

   11 성문에 있는 모든 백성과 장로들이 이르되 우리가 증인이 되나니 여호와께서 네 집에 들어가는 여인으로 이스라엘의 집을 세운
   라헬과 레아 두 사람과 같게 하시고 네가 에브랏에서 유력하고 베들레헴에서 유명하게 하시기를 원하며

   12 여호와께서 이 젊은 여자로 말미암아 네게 상속자를 주사 네 집이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인생은 선택이고, 해석이다.

나오미의 두 며느리; 오르바 & 룻

* 모압 사람, 남편의 죽음을 경험했고, 과부이다.

* 베들레헴에 풍년의 소식을 들음.

* 며느리와 나오미가 고향 땅으로 가는 중이다.

* 나오미는 더이상 함께 가지 못하니 너희 땅 모압으로 가라고 말했다.

큰 며느리 오르바는 모압 땅으로, 작은 며느리 룻은 시모와 함께 베들레헴으로 갔다. =>선택

기업 무를 자; 아무개 & 보아스

* 엘리멜렉의 친족으로 기업 무를 자들이다. 보아스의 결혼 계획인데, 돌발변수 발생

(기업 무를 자 1순위인 아무개가 기업을 무른다고 한다. 보아스는 난감한 상황)

내 꿈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기까지 숱한 어려움이 있다.

 

(1절) 중요한 판단을 해야 할 경우 성문 옆 회관 앞에 모인다.

공개적, 말씀에 따른 절차대로

유력한 자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보아스 이지만, 자신의 방법이 아니라 절차대로.

★아주 귀하고 경건하다. 자신의 진짜 모습이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깊은 경외심이 있다.

사람은 욕구가 동하면 방법과 절차들을 무시하게 된다.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인정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맡기고 결정에 순복한다. 하나님 뜻에 기대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이 내게 주시지 않으면 내 것이 될 수 없다.

▶바울은 아시아 복음에 헌신하려고 하지만 성령님께서 막으셨다.

바울의 순종으로 유럽 선교의 문이 열렸다. 바울의 탁월함이다.

하나님의 방법대로

▶사사 시대는 왕이 없었다.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했다.

룻기서가 사사 시대에 한 에피소드로 들어가 있다. 보아스는 자기 소견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과 방법 따라 살았다.

정도로 갔다. =>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흘러가게 된다.

 

(3,4절) 기업 무를 자 1순위 아무개의 '내가 무르리라'

가슴 철렁했을 보아스. 예상 외 순간이고 돌발상황이다.

우리는 생각한다. 순종 다음에는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그러나 이 생각은 오산이다.

▶아브라함은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하나님께서 지시할 땅으로 갔다. 즉각 순종했다.

그러나 그 땅은 기근이 있었고, 다시 애굽으로 내려갔다. 아내 사라를 빼앗긴다. 여러 고난과 마주한다.

※믿음 위에 굳게 서서 하던 일을 계속 해야 한다.

 

(5,6절) 고엘 제도를 확대 적용시키며(고지) 상기시키는 보아스.

=> 룻의 죽은 남편 이름으로 이 땅이 등기 되어야 한다. 죽은 자의 기업이 되어 계속 상속을 한다. 내 것이 안 된다.

기업 무를 자; 내 기업이 손해라면서 발을 뺀다. 자기 실속만 챙긴다.

★하나님 나라 임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 자기 욕심에만 눈이 멀었다. 영적인 눈을 멀게 하는 바이러스다.

※고엘 제도는 하나님의 성품 그대로 닮은 제도이다.

▶성경의 저자는 왜 '아무개'로 기록했을까? 분명 보아스는 친족이라 이 사람을 이름으로 불렀을텐데.....

=> Mr. so and so(그렇고 그런 자식) / 어리석고 가치없는 사람, 자기 욕심만 채우는 사람이라 이름 붙일 가치도 없다.

보아스는 이해타산을 떠난 책임지는 사랑을 선택했다.

이 세상은 Mr. so and so(그렇고 그런 자식)가 성공자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사람이 복된 사람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여는 지름길은 하나님의 사랑이 실천되고 나눠지는 현장이다.

성도는 연약한 이웃을 섬기며 부유하게 하기 위해 부름받은 사람이다.

 

(11,12절) 3가지 축복

1. 룻이 이스라엘 집을 세우는 기둥 같은 역할을 했다. 왕의 계보/예수님의 족보에 오름.

2. add의 축복.... 보아스가 더 유력해지기를

3. 상속자로서 보아스의 집안이 강성하기를 (보아스-오벳-이새-다윗-------예수님)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하나님 말씀으로 방법대로 정도를 향해 가는 사람들이다.

이웃에게 축복을 흘러 보내는 사명을 가진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책임있는 사랑이 인생을 빛나게 한다. 사랑이 있는 곳에 생명과 은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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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책임지는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사랑, 이웃들을 향한 사랑을 룻기서를 통해 마음에 담는다.

남을 위해 나는 무엇을 했나? 남을 부유하게 했나?..... 많은 생각이 스치는 말씀들이었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하나뿐인 아들 예수를 갈보리 산 위 십자가에 내어주신 그 희생과 사랑을 생각하면

좀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는데..... 제대로 섬기지 못했고, 나눠주지도 못했던 내 삶에 부끄러움이 밀려온다.

하나님의 그 사랑 알기에 삶의 변화가 필요하다. 더 사랑하고 축복의 통로가 되기에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내 마음과 내 삶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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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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