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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12.03 친정아버지 드릴 목도리 완성!♥ 2
  2. 2023.11.29 늦가을 물들어가고 3
  3. 2023.11.27 자색 무로 동치미 담그기 2
  4. 2023.11.25 흔치 않은 주말의 약속 2
  5. 2023.11.23 털실로 목도리 뜨개질 2
  6. 2023.11.21 말씀 묵상; 매일성경(2023.11/12) 2
2023. 12. 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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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졌다. 잎들은 떨어지고.

완연한 겨울이다.

두툼한 옷 입고, 목도리까지 두르고.

12월이다. 

달력 한 장 남기고.

 

열흘간의 목도리 뜨기를 끝냈다.

오전 9시 예배를 드리고, 서둘러 대저 아빠 이발소로 갔다.

아침에 서둘러 어묵탕과 미역줄기 무침, 소시지 구이, 배추전까지 준비했다.

집에 있는 물김치며, 깍두기, 제주에서 바로 온 귤까지.

 

 

내가 뜨개를 했지만 다 뜬 목도리가 너무 마음에 든다. 

한 실타래 안에 파란색 계열의 색들이 골고루 들어있다. 

30코를 잡았는데 폭도 적당하게 나왔다.

반으로 접어 목에 두르니 가슴 밑까지 내려오니 길이가 딱 좋았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드리는 것 같은 기분!

뜨면서도 어서 드릴 마음에 설렜는데...

 

아빠에게 가자마자 목도리부터 보여줬더니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딸래미가 일주일 넘게 목도리를 직접 뜨개했다고 하니 좋아했다.

길이로 반 접어 아빠 목에 둘렀더니 폭도 길이도 딱이다.

화요일 자전거 타고 운동 갈 때 꼭 목도리 두르고 가셔~~~

내 마음이 놓였다. 숙제 하나 끝마친 홀가분함에.

 

아빠 이발소 올 때 마다 근처에 자주 가는 감자탕 집이 있다.

가서 함께 점심도 먹고 그렇게 아빠 얼굴 한번 더 본다. 

걷는 모습이 조금은 불편한 듯 보여 늘 신경쓰인다.

술은 거의 마시지 않아서 얼굴은 좋아보였다. 

늘 건강하기를, 삶이 평안하기를 기도한다. 

자식으로서 부모님 살아 생전에 자주 얼굴 보여드리기를 다짐한다. 

이렇게 한 해 마지막 달 12월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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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11. 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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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스며든다.

겨울 바람인 듯.

입김이 바람 속으로 흩어진다.

겨울이다.

 

길가에 나무들은 이제서야 울긋불긋 물들었다.

푸른빛 잎들이 덜 여물은 가을에 떨어져 아쉬웠는데...

11월에 눈 내리는 낯설면서 기분 좋은 이상한 겨울이었다.

 

집으로 오는 길목에 눈여겨 둔 나무 한 그루가 있다.

둥그런 국그릇 모양처럼 생긴 나무에 잎들이 노랗고 붉은 색감이 섞여있다.

가을이 차암 예쁘게 물들었네!

 

볕이 나뭇잎 속으로 마구 들어와 색칠해놓았다.

바람에 말려

비에 색감이 옅어지고 

추위에 다시 선명해지고...

울긋불긋 수 놓았다. 

 

자꾸 자랑하고 싶었다.

이토록 아름다운 가을이 물든 걸 보라고.

하늘은 또 얼마나 새파란지.

 

무채색 겨울이 들어온 지금,

표정없이 길을 걷고 있는 내가 있다.

옅은 웃음이라도 마음 따뜻하게 데워줄텐데...

여고생 셋이서 장난치는 모습에 함박 웃었다.

마음도 덩달아 웃었다.

 

가을의 색이 입혀졌다. 

물들어가듯.

 

 

 

♣2023.11.29. 정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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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11. 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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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것 좋아한다.

음식을 만들다보면 내 입맛 위주인데, 그 맛이 나쁘지 않다. 

내가 맛보고 맛있으면 먹어보라고 권한다. 

입맛이란게 참 희안하다. 

 

학교 텃밭에서 무를 몇 개 뽑았다.

보랏빛 감도는 자색 무가 심겨졌다. 신기했다.

자색 무는 보기만 했지 내 손으로 직접 만져보기는 처음이다.

 

 

빛깔이 고와서 쌈무를 만들까 싶었는데...

이맘때 시원한 동치미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동치미를 담궜다.

 

하얀 무도 같이 섞어서 먹기 좋게 길쭉하게 썰었다. 

굵은 소금 두 줌 정도 넣고 30~40분 정도 무를 절였다. 

절이는 동안 배, 남은 무, 생강, 양파, 마늘, (식은)밥 2스푼 정도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갈아줬다. 

믹서기로 간 재료들을 채반에 옮겨 생수 섞으면서 따로 내렸다.

절인 무는 씻지 않고 그대로 이용한다.

 

 

내린 물은 뉴슈가와 소금으로 간을 해준다.

먹어보면서 간 맞추는게 제일 좋다.

적당한 통을 준비해 절인 무 넣어주고 따로 내린 물을 붓는다. 

물은 더 넣어도 된다. 

쪽파도 길쭉하게 썰어준다. 

아무래도 쪽파가 많이 들어간 듯 싶다. 

그래도 색은 참 곱다. 

 

익기를 기다리기까지 3일 정도 밖에 놓아둔다.

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올 즈음에 냉장고로 옮겨 시원하게 먹으면 끝~!

기대된다. 자색 무로 만든 동치미는 어떤 맛일까?

시원하면서 달콤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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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11. 2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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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영하권 날씨이지만, 낮에는 볕이 좋아서 따뜻했다.

평안한 주말 아침 조금 일찍 서둘러 함안 가야 오일장에 갔다왔다.

8시 40분쯤 도착했는데, 한산했다. 한창 준비중이었다.

닭볶음탕 오랫만에 먹고 싶어 닭을 사고, 두부와 뜨끈뜨끈한 핫바, 핫바집 군만두를 사왔다.

만두를 좋아하는데 만두소 만들어 직접 해먹어야겠다. 

학교에서 뽑은 자색무와 무가 있어서 동치미 담궈 먹을 재료 배와 쪽파도 샀다.

11시에 교회 여전도회 회원들과 점심 약속이 있어서 미리 시장을 다녀왔다. 

 

주일에 교회 예배는 늘 오며가며 하는데, 소속된 여전도회 참석은 거의 안 했다.

얼굴은 아는데, 교류가 없어서 개인적으로 거리감이 있었는데...

오늘 참석하게 되었다.

가포에 장어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어색했지만.... 모두 따뜻하게 맞이해주셔서 고마웠다.

 

 

가을다운 가을이 없었고, 날이 널뛰기해 11월에 눈이 내리고 겨울이 온 줄 알았다.

그러나, 이제서야 산과 나무마다 울긋불긋 가을 색감이 입혀졌다.

하루가 다르게 신기하면서 오묘한 날들이다. 

 

 

8명의 회원들이 모여 음식을 먹고, 얘기를 나눌 때 비로소 어떤 사람들인지 알겠다.

교류가 없으니 그냥 짐짓 아는 척 눈으로 인사만 했는데, 모두 참 따뜻한 사람들...

조금은 가까워졌고, 어느새 12월 크리스마스 율동 준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냥 자연스레 오랫동안 안 사람들처럼 스스럼없이 함께 하게 되는 것.

뭐지? 이 분위기랑 나는?? 좋았다. 

교회에서 만나게 되면 자연스레 이야기 할 것 같다. 

일단 찬양과 율동 먼저 익혀야겠네^^;;;;

 

 

물이 빠진 가포 수변 공원의 모습이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자리를 옮겨 커피 마시러 온 카페....

빵과 커피로 다시 배를 채우고, 산책했다. 

 

 

아비토끼랑 함께 하지 않은 흔치 않은 주말의 약속...

아비토끼에게도 자유를???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

4시간 동안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과 수다 나쁘지 않았다. 

오늘 가을 산책은 나름 색달랐다.

겨울 길목에서 가을을 마주한 꽤 신선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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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11. 2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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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만 되면 아빠 이발소는 쉰다.

봄, 여름, 가을에 날이 따뜻하니 이른 아침마다 대저에서 명지까지 운동삼아 자전거를 탄다. 

화요일 아침만 되면 알람처럼 아빠에게서 전화가 온다.

자전거 타고 명지 왔다고^^

 

날이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들었다.

봄여름가을 따뜻한 날 아침 자전거 타기엔 너무 좋지만

찬바람 불고, 추위가 밀려올 때면 걱정이 된다.

옷은 두툼하게 입으셨는지, 장갑은 꼈는지, 허전한 목은 바람 맞아 추울텐데...

 

 

짧게 전화 통화를 하면서 묻는다.

장갑은 꼈고, 목도리는 있는지?

말끝이 흐려지고 그냥 얼버무리신다. 없나보다....

'아빠, 그럼 조만간에 갈 때 목도리 하나 준비해갈게'

나도 본래 답답해서 목에 뭐 걸치는 것은 엄청 싫어했는데.

왠걸 목도리 한 번 휘리릭 둘렀더니 온 몸이 다 따뜻했다.

몇 년 동안 찐분홍 목도리로 겨울을 따뜻하게 보낸다.

언니가 직접 짠 목도리인데 꽤 오래 되었다. 

 

기성품 목도리는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 아빠 목도리는 딸래미가 직접 뜨개질해서 드리고 싶었다.

통화를 마치자마자 온라인쇼핑몰에서 털실을 샀다.

중국산 털실이 거의 대부분인데, 한국산 털실을 샀다.

색깔도 여러가지 조합으로 예뻤다. 파란색 계열로.

 

 

 

털실 택배로 도착하자마자 바로 그 자리에 앉아서 뜨개질 시작~!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털실로 목도리를 뜬지 제법 되었는데, 손의 감각은 잊혀지지 않았고 느낌이 살아있다.

어제 털실 도착했는데.... 학교에 가서도 뜨개질 할 생각에 기분이 마구 up~up~~

꽤 길게 짜여졌다. 짙은 파랑색과 파랑색 두 색깔이 나왔다. 

하늘색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번주 주말까지 다 뜨기엔 무리겠고, 다음주 되어서야 드릴 수 있을 듯.

아빠가 자전거 바람을 맞으면서도 딸래미가 짠 목도리를 하면 춥지 않을거란 생각을 하니

내 마음이 덩달아 따뜻해진다. 진즉에 해드렸어야 했는데....

 

무언가 해야 될 일이지만 괜시리 기대되고 기쁜 감정 오랜만이다. 

누군가를 위해 하고 있는 일인데 그 과정 속에서 내가 더 행복해진다면 그 삶 잘 살아가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내게 있는게 너무 뭉클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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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11.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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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묵상으로 위로 받고 힘을 낸다.

일상에서 매번 넘어지고 실수하고 내 생각대로 살아간다.

혹여나 말씀 묵상의 물들임이 없었다면...

하나님과의 관계도 단절되고, 삶이 피폐해지지 않았을까?

말씀의 끈 끝이라도 잡고 있어서 마음이 무너지지 않았고, 일상이 무뎌지지 않았던 것 같다.

말씀 묵상을 통해서 내 삶을 어떻게 가꿔야할지, 어떤 기도로 나아가야할지 가늠이 된다.

말씀과 기도의 바퀴가 제대로 굴러가고 있다.

내 신앙이 건강한지 체크할 수 있다. 

 

 

매일성경 11월/12월의 묵상 말씀은 오바댜와 욥기 말씀이다.

오바댜 말씀은 1장이 전부다. 야곱의 형제 에서의 후손인 에돔은 세일산에 거주한다. 

요새와 같은 지형을 믿고 교만해진 에돔을 향해 하나님은 오바댜 선지자를 통해 심판을 선언한다. 

공의의 하나님이시기에 행한대로 보응하신다.

 

제일 비판받아야 할 부분은 방관자로서의 에돔이다. 

유다의 패망을 방관하며 즐거워하고 비웃는다.

직접적인 폭행의 선두에 서지는 않았지만, 같은 가해자라고 하나님은 규정하신다. 공범이다. 

불의한 일에 나설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한데, 선뜻 나서지 못할 때가 있다. 

누구나 그 상황 속에 직면하면 그럴 듯 싶다. 두렵기에 피한다. 

그래서 지혜로움과 담대함을 달라고 하나님께 날마다 기도하게 된다. 

 

 

 

이제서야 욥기서를 제대로 묵상하게 된다.

목사님들이 가장 전하기 까다로운 성경이 시편과 잠언, 욥기서라고 하셨다.

똑같은 말씀이 반복되기에 성도님들이 묵상하기에는 좋은데 목회자가 설교 말씀 전하기엔 그렇다고.

한 성경 본문을 거의 두 달 동안 보게 되니 깊이 묵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말씀으로 내 삶에 적용시키기에도 좋고.

 

까닭없이 닥치는 고난으로 욥은 하나님께 변명도 하고 질문도 한다.

욥을 위로하로 온 친구들은 죄와 보응의 원리,전통을 내세워 욥을 정죄하기에 바쁘다. 

친구들이 내세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그들은 하나님을 요즘으로 치면 책 속 지식으로 만난 하나님이다. 

욥도 하나님을 잘 알지 못했다.

그럼에도 다른 방법(대안)을 찾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간다. 

하나님을 인정하게 된다. 귀로만 들었던 하나님을 눈으로 보게 되는 경험...

이 지점이 욥과 세 친구들과의 다른 점이다.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신뢰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하나님에 대해 말할 때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고 겸손해야 하는 것~!

 

사방에 적으로 둘러쌓임... 어디에도 벽... 숨 쉴 구멍 하나도 없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전심으로 찾습니다.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서서 울며 나아갑니다.

긍휼히 여겨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문제의 해결은 하나님께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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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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