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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4.01 망고요거트스무디를 좋아한다
  2. 2023.03.29 걷기에 바치는 러브레터,「걷는 존재」 2
  3. 2023.03.26 바다를 보며 볕 쬐고^^
  4. 2023.03.24 봄비에 벌써 벚꽃이 흩날린다
  5. 2023.03.24 말씀 묵상; 매일성경(2023.3/4월)
  6. 2023.03.18 악양생태공원, 봄!
2023. 4. 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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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깊어가고 있다.

4월의 첫 시작이다. 완연한 봄....

낮의 기온이 20℃를 훌쩍 넘기는 날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다른 해보다 꽃들도 일찍 피고.

이런 현상이 낯설다.

그럼에도 산에 연둣빛 새순이 올라오고, 진달래가 산 곳곳에 피었다.

벚꽃은 만개했다.

 

 

코로나도, 독감과도 다른 기이한 변이의 감기가 나타나고 있다.

목감기에서부터 시작하고, 콧물에 기침 순으로 번지고 있다.

나로부터 시작된 이런 증상의 감기가 효진이에 이어, 아비토끼로 이어진다.

3명도 증상은 똑같다.

다 낫았다고 생각했는데 간헐적인 기침이 남았다.

뜨거운 물을 엄청 마셨고, 일부러 땀을 내고 버텨 낫았지만

효진이는 비교적 약하게 건너가는 듯.

아비토끼는 아침에 병원 가서 수액을 맞고 왔다

이런 감기는 생전 처음이다면서 투덜투덜~~~

내가 옮겼다느니 뭐라 투덜투덜~~

어휴... 철딱서니하고는.

 

병원 갔다와서 마트 장을 봤다.

아프니까 잘 먹어줘야지 하면서 삼겹살이랑 소고기까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샀다.

아직 여름이 안 왔는데, 이미 몸은 여름인 마냥 반응한다.

망고요거트스무디를 너무 좋아한다.

 

특히, 컴포즈 커피집의 망고요거트스무디는 진하다. 

더밴티 커피집은 망고가 없고 딸기요거트스무디가 있다.

더밴티 커피집은 더 진하다. 

얼음으로 장난치지 않는다.

물론 같은 커피집이라 하더라도 매장마다 다르겠지만.

거의 다 마시고 나서도 요거트 본연의 묵직함이 있다.

얼음이 녹은 물이 아니라. 

아비토끼는 효진이 취향따라 프라페를 먹곤 했는데 별로였나보다.

10대 취향이랑 40대 취향은 다를수도.

목감기라 하면서 딸기요거트스무디를 먹었다.

진하고 맛있다고 한다. 

당연하지, 우린 40후반 깐부니까^^

목에 열 나니 식힐려고 먹나보다.ㅋㅋ

 

 

올해 봄 땅에 수놓은 꽃은 단연, 제비꽃이다.

씨앗을 뿌려놓은 듯 발길 닿는 곳마다 지천으로 피었다.

아스팔트 돌을 뚫고, 계단 아래에서 쑤우욱~!

볕에 활짝 피고, 그늘에 시무룩하다.

봄에 어디를 향해서든 고개 돌리면 꽃을 볼 수 있어서 평안하다.

이런 아주 작은 여유가 바쁜 삶 가운데서도 필요한데...

 

봄에 은근슬쩍 여름이 들어와있다.

비빔면을 요즘 끓여먹는다.

오늘은 고기와 함께 먹으려고 한다.

비빔면+삼겹살, 짜파게티+소고기..... 이런 조합은 맛있다고 소문이 나있고.

아비토끼가 얼릉 낫기를!^^

오늘 봄 산책은 패스?

지금 모든 날들에 꽃이 피었다. 

평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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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3. 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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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태어나고 한 해가 지나면 네 발로 걷고, 이후 두 발로 걷는다.

그래서 걷는 것은 인간에게 아주 익숙하면서 자연스러운 일상의 행위이다.

당연한듯 걷기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일상화된 걷기에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다.

걷기가 의미부여가 될 때는 나이와 건강을 고려한 상황이거나,

일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자잘한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서의 선택쯤 될까?

의미있는 걷기에 대해 생각하며 걸을 때 아무 생각없던 삶도 변한다.

걷기는 몸의 감각을 깨운다.

깨어나는 몸의 감각에 반응할 때 비로소 나를 찾게 되는 놀라운 변화를 경험한다.

걷기 예찬에 대해 이토록 사랑스런 책이 있을까?!  책「걷는 존재」이다. 

걷기에 바치는 러브레터라고 자신있게 저자는 말한다. 

생각지도 못한 색다른 걷기의 방법이 52개... 걷기의 인류답다. 

 

걷는 존재로 태어났지만,

걸음이 몸과 마음에 어떻게 반응하고 그 효용이 어떤가에 대한 실험과 관찰은 꾸준히 이어왔다.

결과적으로 걷기의 효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유명한 작가와 예술가들, 철학자, 정치가 등의 걷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걷기의 방법도 다양해졌다. 

하루의 기분과 날씨에 따라 걷는 방법이 다르고, 어떤 자세로 걷느냐에 따라 다양한 걷기가 존재한다.

 

추운 날, 바른 자세로, 걷고 웃고 인사하고 반복하면서, 느리게 천천히, 호흡하며, 진흙 속에서, 짧은 걷기,

아름다운 경치 보면서, 바람 부는 날, 일어난 후 한 시간 안에, 도시의 냄새를 맡으며, 비 내리는 날,

걸으며 춤추면서, 귀 기울이며, 혼자, 쓰레기를 주우며, 강가를 따라, 반려견과 함께, 나무 사이로 느긋하게,

기억력 향상을 위해서, 나만의 선을 따라 호기심 키우며, 고요 속에서, 높은 고도에서, 종이 지도를 보며,

목적지를 향해, 햇살 아래에서, 노래를 부르며, 도시락을 들고 소풍길, 맨발로, 음이온 마시며, 바닷가 따라,

물속에서, 그림 그리며, 보름달 아래서, 유목민처럼, 배낭 메고, 채집하며, 경사진 언덕 따라, 자연의 냄새 맡으며,

손례자처럼, 길을 잃고 헤매며, 식사 후에, 모두 모여 함께, 경외로운 자연을 찾아, 일하면서, 밤길, 점프, 공복에,

뒤로, 깊은 잠을 위한 상록수 숲, 명상하며, 반복된 패턴을 찾아 관찰하며...... 걷기!

 

 

 

다양한 '걷기'가 소개되어있다. 무조건 걷는 것이 심신의 안정과 건강에 두루두루 좋다고 하지 않고

왜 좋고 어떻게 걷고, 걸을 때 무슨 준비(물)를/을 하고/챙겨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걷기의 사례에 대해 폭넓게 재밌게 이해할 수 있도록 깨알같은 스토리는 팁이다. 

딱딱하지않고 진부하지도 않은 내용이라서 소개된 다양한 걷기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미 산책의 개념으로 하고 있는 걷기도 새롭게 다가온다. 

건강을 챙기기위해 다른 운동들도 많지만, 걷기처럼 검증된 과학적 사례들은 별로 없을 듯 하다.

조금 더 건강해지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이 책 「걷는 존재」를 강추한다.

 

아침 출, 퇴근할 때 버스를 타기 위해 걷고  점심 시간에 어쩌다가 넓게 운동장을 돌면서 걷는다. 

매일 하루 반복된 패턴이다. 

학교 운동장을 걸을 땐 매일 앉아서 일을 하다보니 나름 건강을 생각해서 걷기를 위한 걷기를 하게 된다. 

주말에 아비토끼랑 산책 갈 때 걷는다. 

주말 산책길은 그나마 봄의 기운을 느끼며 경치를 만끽한다. 

걷기를 위한 걷기가 아닌 즐기는 걷기가 된다. 

이 때 걷는 걸음을 통해서 충만한 평안을 느낀다.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도 하고, 눈 앞의 강가를 따라 걷기가 된다. 

볕은 일주일동안 건물 안에서 일한 보상으로 어떤 제한도 없이 아낌없이 쬘 수 있음에 감사한다.

 

 

 

몇 년 전에는 밤에 걷기를 했다. 좋아서 즐겨 하는 걷기라기보다 운동으로서 걷기다. 

이런 걷기는 오래가지 않는다. 단순히 기분에 날씨에 영향을 받는 걷기다. 

꾸준하게 즐기면서 하는 걷기를 찾을 필요가 있다. 

 

밤하늘을 보며 별을 보며 걷는 것을 좋아한다. 

천川변의 돌다리를 건너면서 물 소리를 듣는다. 수요일 밤에 예배 드리러 교회가면서.

가로등 불빛도, 차車소리도 나지만 밤이 주는 분위기가 있다.

너무 늦지 않은 밤에 걷는 것은 산책과 동시에 오늘 하루를 돌아보는 의미도 있다. 

걷는 것은 여러가지로 유의미하다. 

 

드넓은 풍경 속에서 계절 찾으면서 걷는 것을 즐겨한다.

책에선 경외로운 자연을 찾아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걷기라고 되어 있는데,

꽃과 식물 나비들 유유히 흐르는 강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구름 모양을 보면서 걷고 사진을 찍고.

그 속에서 경험되는 충만함은 다시 일주일을 시작하는데 도움을 준다. 

 

일상에서 경험되어지는 일들은 책을 통해 아주 낯설게도 느껴지지만, 

책을 다 읽은 후 다시 경험되는 일들을 생각할 때 생경하게 내 삶에 가까이 닿아있다. 

아주 자연스레 걷는 존재가 되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 속 책 읽기가 스며든다. 

오만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갈 때 마다 걷고 또 걷기를 반복하여 삶의 리듬을 찾을 수 있다면

걷는 존재를 완벽하게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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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3. 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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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사흘동안 봄비 오고,

어제 오늘 구름 낀 날이 이어지는 것 같더니

오후 되니 구름 걷히고 날이 개이고 볕이 났다.

역시 볕이 나야 기분이 좋아^^

 

아침에 댓거리 번개시장 가서 구경하고, 찬거리를 사왔다.

봄의 활기가 느껴져 마음이 금새 밝아졌다.

예배 드리고, 아침을 챙겨먹고

아비토끼랑 가포 바다가 펼쳐진 카페에 갔다.

 

 

 

요즘 주말 되면 계속 밖으로 나가고 싶다.

집에 있으면 가라앉는다. 

봄날의 볕은 가라앉은 마음도 붕붕 뜨게 한다.

다른 해와 달리 올해는 벚꽃도 일찍 피었다.

꽃 대궐길로 들어서니 설렌다. 

차창을 열어 바람을 맞이하니 보드랍다.

 

 

 

잔잔하게 흐르는 바다를 그냥 보고만 있어도 평안해진다. 

아무 말하지 않아도 마냥 좋다. 

이런 쉼이 필요했다.

 

 

 

 

마산 가포는 빠르게 변하는 것 같다.

한 달 사이로 아파트가 지어져 올라가고 있고, 도로는 연결되어 잘 정비되어가고,

바다를 향해 전망 좋은 카페는 새로 생겨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숨어있는 예쁜 카페들을 사람들은 어찌 알고 찾아오는지....

그레서 입소문이 제일 무섭다. 

 

전시관과 카페의 콜라보, 그리고 바다를 품고 있다.

카페 이름처럼 지중해가 따로 없다.

잘 다듬어진 돌들과 빼어난 조경 사이로 조각들은 바다와 어울린다.

커피 한 잔과 보드라운 볕과 잔잔한 바다에 생각을 맡긴다. 

아비토끼도 나도 웃는다. 진심 좋다. 

 

 

이렇게 바다를 마주하며 바람을 맞이하며 음악을 듣는다.

아비토끼의 선곡리스트 탁월하다.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씩 테이크아웃 하는 것은 입장료이다. 

그냥 구경해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는데 마음이 좀 그렇다는 아비토끼의 말....

그 마음이 착하다. 

 

 

이 곳에 자주 올 것 같다. 

바다를 좋아하니까. 

맑고 화안해져서 오늘의 산책도 좋았다.

산에도 들에도 도로에도 벚꽃길이 펼쳐져있다.

그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과 볕에 행복해졌다.

소소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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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3. 2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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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사흘이 다 되도록 오고 있다.

꽤 많은 양이다. 

이맘때 내리는 비는 반갑다.

겨울 지나고 날이 가물었는데...

금요일 밤에 듣는 빗소리에 기분이 좋다.

 

 

엊그제 매화와 산에 진달래 핀 풍경을 봤는데...

벚꽃은 4월 쯤에야 보겠다 싶었는데...

왠걸 벌써 벚꽃이 피었다.

더 아쉬운 것은 벚꽃이 이 비와 함께 흩날린다.

일찍 핀 벚꽃은 비와 함께 사람들의 환대를 받지 못한다.

개나리 진달래 매화 목련과 함께 피어서.

목련 떨어지고 매화 지고, 개나리 진달래 퇴색될 즈음에 

벚꽃이 만개했다면 더 예쁘고 탐스러웠을텐데....

벚꽃이 비에 떨어지고 흩날린다.

 

 

비 오기 전에 학교 정원의 쑥이 여리고 작았는데....

사흘동안 내린 비로 쑥이 쑤우욱~~~ 올라왔다. 

바빴던 일들이 잘 마무리되어서야 쑥이 보였다.

벚꽃 대궐 펼쳐진 것도 보았다.

 

햇살이 나왔다. 

쑥을 캐려고 봤더니 무당벌레가 나뭇잎 침대에서 놀고 있다.

따뜻한 볕을 마주하고.

쑥 옆에 있어서 쑥보다 무당벌레가 눈에 들어왔다.

보드라운 햇살에 나도 웃었다.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 내 삶도 그랬다^^

 

올해 3월은 참 아픈 시간이다.

다시 뒤집어 생각해보면 참 많이 배우고 성숙한 시간이었다.

몸도 마음도 생각도 아팠지만,

내일은 홀가분하게 나가자!

봄 산책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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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3. 2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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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으로 말씀을 묵상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매일'이란 습관과 물들임은 잘 되었는데, 형식적으로 말씀을 묵상하지 않았는가?

습관에 진심이 아닌 형식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다시 내 삶의 기준에 대해 생각한다. 

형식적으로 하게 되는 습관은 하나마나이다.

바쁘다고해서 본질을 놓치고 있다면 다시 점검해봐야한다.

어디에서 단추가 잘못 꿰어졌는지를.

그래도 멀리 가지 않았다. 말씀 묵상하는 것은 시들했지만,

나를 돌아보는 순간의 기도의 끈은 놓치지 않았음을.

그래서 늘 감사한 나날들이다.

 

 

놓치고 있는 말씀의 한 부분이 바쁜 가운데 내 마음에 들어올 때 있다.

그 말씀은 시들해진 내 마음과 생각을 깨운다.

다시 하나님 말씀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더디지만, 시들하지만, 습관적으로 형식적으로 보지만.....

말씀 묵상을 계속 해야 하는 이유이다.

어떤 말씀이 내 마음에 들어올지 모르니깐. 

봄바람 같은 주님 말씀이 내 마음에 불어올 때 그 때는 반응해야 할 때이다. 

내 삶에 봄바람을 오롯이 맞이해야 할 때이다.

 

 

긴 겨울방학이 지나고, 코로나19가 잠잠하고,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고 순예배가 시작되었다.

각자 일주일의 삶을 살아내고 목요일 모이는 시간에 말씀 안에서 주고받는 삶의 대화들.

그리고 다시 힘을 얻고 위로 받는 시간들 속에서,

말씀 묵상은 날개를 단다. 혼자가 아닌 같이~~~

나눔의 시간은 우리네 삶의 피드백이다.

 

매일성경 3/4월은 마태복음과 민수기를 묵상한다.

혼자 말씀을 묵상하는 것보다 함께 같은 말씀을 읽고 나누는 시간을 통해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다.

서로의 삶을 격려하고, 기도제목을 나누고.

 

요즘에 묵상하고 있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위선 부분에서는 생각이 많아진다.

외식과 탐욕, 비본질적인 것의 맹신 등 종교지도자들이 부패는 눈먼 자가 눈먼 자를 인도하는 것.

설명에서처럼 "가장 종교적인 사람이 가장 위선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공감했다. 

율법보다 우선하는 것은 사랑과 인애 자비 긍휼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제사(예배)가 아니라 긍휼의 마음이다.

본질을 떠날 때 변질되기 마련이라고 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을 지키고 행하는게 본질이다.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함으로 기본으로 돌아가기!

하나님 말씀 앞에서 늘 깨어있는 삶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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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3. 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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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감기에 걸렸다.

어제 아침부터 목이 쉬었고, 따가웠다.

잠 자는 밤과 아침 사이의 공기는 낮과 달라 목소리가 달라진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라 그렇고, 3월의 업무 스트레스가 악화시켰나보다.

겨울과 봄 사이, 봄과  봄 사이 꽃샘추위처럼 날이 널뛰기하듯 내 마음이 그랬다.

2023년 3월은 내게 마음의 답답함과 고민, 걱정을 안겨주고 있지만

괜찮다.............. 다 괜찮아질거다!

서서히 안개 걷히듯 볕이 나오고 있다. 

 

주말이라도 편히 쉬지 못했는데, 오늘은 한결 낫아졌다. 

악양생태공원에 봄이 왔다.

 

 

2월에 산책 왔을 때랑 펼쳐진 색감 차이가 난다. 

봄이 하늘과 땅 위로 올라왔다.

앙상하던 나뭇가지에 연둣빛이 쑥쑥~~~

하늘에는 경비행기가 날고 있다.

물빛도 봄이다. 

 

 

노오란 산수유꽃이 피었다. 

0디0 커피점에서 부드럽고 달달한 카멜(까라멜마끼아또)을 사와서 벤치에 앉아 마시면서

봄을 온몸으로 맞이하고 있다. 

 

 

노랑나비 하양나비가 띄엄띄엄 핀 유채꽃? 배추꽃? 사이로 날아든다.

꽃이 피니 나비가 찾아온다.

오랫만에 느껴보는 평안~! 아.... 행복하다! 

딱 여행가고 싶은 날이지만, 나는 여기도 좋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서 더 좋다. 

 

 

꽃잔디가 피었다.

하얀색, 보랏빛의 앉은뱅이꽃이 봐도 봐도 예뻐서 자세히 내려다본다. 

민들레도, 광대나물꽃, 봄까치풀꽃(큰개불알풀꽃)도 지천으로 홀로 또는 무리지어 피었다.

악양생태공원에 봄이 왔다!

 

볕에 물빛 고운 악양생태공원 둘레길로 천천히 걸었다. 

움푹 파인 흙 사이로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 

발목이 삐꺽했지만 흙이라서 괜찮다. 아스팔트 길이었으면 상처 났을텐데.

조용하게 봄볕을 쬐어서 좋다.

 

 

꽃다지꽃이 피었다. 

늘 피는 꽃은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지만, 꽃다지꽃은 귀한 것 같다.

수국처럼 한 꽃대에 꽃이 소담스레 핀다.

꽃망울이 같이 터져서 같이 폈으면 보기에 좋았을텐데.....

그래도 이렇게 꽃 핀 그 자체로 예쁘다!

 

놀이터엔 봄처럼 화사하게 밝게 웃는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네가 있어서 아비토끼랑 탔다.

어릴 때 타보고 처음 타본다고 환하게 웃는 아비토끼.

고개를 위로 한 채 하늘을 보며 눈을 감는다. 

아... 이 느낌! 행복하다~~~

해맑은 아이처럼.

 

 

6월에서 10월 집중적으로 피는 벌과 나비가 많이 날아드는 보랏빛 버들마편초 군락이 사라졌다.

다른 씨앗을 뿌리나? 휑하다. 봄인데....

길 사이 돌틈에 핀 팬지를 보고 발걸음 멈추었다.

돌을 뚫고 나온 꽃이라니.... 귀하고 대견스럽고 예쁘지 않을 수 없다. 

휑한 곳에 들풀과 들꽃이 핀다. 

사람이 씨앗을 뿌리고 가꾸지 않아도 자연이 키운다.

 

 

민들레에 호랑나비가 앉았다.

휘리릭 날아가기 전에 내 시선에도, 사진으로도 남겨야지.

숨 죽이며 한발짝씩 다가가는 아비토끼 모습이 귀엽다.

날아갈까봐.......

봄이 살포시 내려앉은 곳에 나비가 먼저 알아본다. 

 

악양생태공원에도 봄이 깃들었지만,

지금 나도 완연한 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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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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