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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10.19 걷다가 멈춰서 찍고...
  2. 2023.10.17 가을은 역시 높고 서늘한 파란 하늘! 1
  3. 2023.10.16 고이지 않고 흐르는 삶,「이것은 라울 뒤피에 관한 이야기」 2
  4. 2023.10.12 말씀묵상; 매일성경(2023.9/10월) 2
  5. 2023.10.10 여기저기 가을! 1
  6. 2023.10.09 악양생태공원 코스모스가 너무 예뻐!
2023. 10. 1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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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가득 가을 하늘 사이로 새들이 줄과 열 맞춰 비상한다. 
아파트 사이로 들어갔다 트인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 괜시리 더 멋진 나날이다. 
새들은 알까? 그들의 비상이 얼마나 멋진지.
아침 출근길에 버스를 기다리면서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는 요즘이다.
하늘도 보고, 새도 보고, 구름도 보면서 지나가는 계절을 일부러라도 느끼려고 한다. 
기억에 남을만한 풍경이 눈에 들어올 수 있으니까^^
무미건조한 일상에 곱고 따뜻한 색감을 입히고 싶다.
 

 
광려천 돌다리를 건너다 살짝 앉은 고추잠자리.
가까이 가도 날아가지 않는다. 볕에 돌다리가 따뜻한지 꿈을 꾸나보다. 
그 꿈 깰까봐 조용히 사진만 찍고 건넌다. 
보기 힘든 고추잠자리였는데, 요즘엔 한 여름에도 가끔씩 보인다. 
날이 여름과 가을 사이 널뛰기 하다보니 고추잠자리도 혼란스러운걸까?
 

 
풀섪에 나비 바람 따라 활짝 날개를 폈다. 
요즘 나비도 고추잠자리도 사람이 다가가도 놀라지 않는다. 
꽃에 홀렸는지 햇살과 바람결에 가벼운 떨림만 있을 뿐이다.
등 뒤로 바람이 지나가고 볕뉘가 풀섪 사이로 비친다. 보드랍다. 
 

 
집으로 가는 길 아파트 화단 한 켠에 정겨운 기억으로 남은 꽃 하나가 피었다. 
동글동글 까망 씨앗과 분꽃이다.
꽃핀처럼 머리에 꽂기도 했고, 친구들과 소꿉놀이 할 때
알록달록 그릇에 분꽃 씨앗은 아주 그럴듯한 식재료가 되었다. 
소꿉놀이 그릇도 국솥부터 시작해서 국그릇, 접시, 뒤집개, 국자까지 다양했다. 
자연의 재료로 무엇을 담든 소꿉놀이 그릇은 항상 모자랐다.
친구들도 소꿉놀이 그릇이 있으니 가져와 섞여도 누구 것인지는 다 알았다. 
분꽃 까망 씨앗은 이맘때 꽤 인기있는 재료였다.
어릴 때 이렇게 놀았다고 생각하니 아득하니 미소가 번진다. 
그렇구나 이렇게 놀았네!
 

 
화단에 돌돌 말린 비닐봉지인 듯 검은 물체가 하나 있다.
가까이서 보지 않는 한 누가 검은 고양이라고 생각할까?
9층 베란다에서 스마트폰 끌어당겨 찍어보니... 검은 고양이 네로?다. 
햇살도 따뜻하고 땅도 폭신해서 다행이다.
아침 저녁으로 날이 차니 저녁에는 검은 고양이 네로가 없기를 속으로 바랬다.
저녁 무렵 내려다보니 집으로 갔나보다. 또 다행이다. 
 
걷다가 멈춰서 찍는게 일상이 되었다.
내 마음에 들어오는 대상은 아주 일상적이다. 
디지털 카메라였다면 어땠을까? 그냥 보고 지나쳤을텐데....
손 안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으로 사진찍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신통방통 놀랍다.
가을에 특히 걷다가 멈춰서 찍는 날들이 많다. 
하늘도 자주 올려다보고.
이런 일상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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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10. 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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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일교차가 10도 이상이다.

덩달아 멋진 가을 하늘이 펼쳐졌다. 

가을 공기가 들어오면 자주 하늘을 올려다본다.

구름과 파란 하늘 속으로 바람이 스며들어간 듯 그 기분은.... 말하면 뭐해!

그 서늘함 때문에 가을이 좋다.

 

100년 된 학교의 상징, 푸조나무가 위풍당당 서 있다.

나무 전정 작업을 한 후 무성하고 무질서했던 나무 가지마다 바람이 깃들만큼 공간이 생겼다.

새들도 그들끼리 아주 좋은 쉼터이자 놀이터가 생겼다.

알록달록 학교 건물과 파란 하늘 사이 바람따라 지나가는 구름 속 산과 나무...

그리고 아이들의 미끄럼틀과 시소, 그네까지.

정다움이 느껴진다. 예쁘다.

이런 가을을 하루마다 보며 맞이해서 행복하다.

 

 

학교 100주년 맞이해 넓은 화분에 국화를 심었다.

옆으로 지나갈 때 마다 국화향이 진동한다. 바람 때문이리라.

 

 

열 맞춰, 줄 맞춰 색깔 따라 잘 심겨졌다. 

여기저기 핀 국화지만 직접 함께 심은 국화라서 애정이 더 느껴진다.

 

 

흩어져 아무렇게나 된 화분에도 순이 올라왔고 꽃이 피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는데도, 비와 바람 볕이 키웠다.

이런 여린 이면의 강인함을 사랑한다.

 

 

작년에 보고 또 본 송엽국이 올해도 활짝 피었다. 

질 때와 필 때를 안다는 것 만큼 중요한게 또 있을까?

그저 놀랍고 뭉클하다. 

 

가을이 무르익어 갈 즈음에... 나의 바쁨도 시작된다. 

이렇게 한 해가 가는구나 싶기도 하고.

올해는 너무 힘들었다.

여러가지 복잡하면서 민감한 일들이 발생했고 덩달아 숙제마냥 해결하기도 했다. 

그래서 시간이 더 빨리 흐른 듯 싶다. 

개인적으로 꽤 많이 배우고 성장한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하다.

불안하지 않고, 지혜롭게.

이제는 파랗고 높은 가을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는 여유도 있으니 

꽤 괜찮은 삶이라 생각된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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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10. 1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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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뿌듯하다. 

많은 책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삶을 엿보았고, 동경해왔다.

특히 화가의 그림과 삶의 궤적을 엿보며 알아간다는 것은 또다른 기쁨이다. 

아주 낯설고 생소한 화가 한 명을 알게 되었다. 

천성이 밝은 화가라고 말하고 싶다. 

 

"삶은 나에게 항상 미소 짓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삶에 미소 지었다"

 

화가 라울 뒤피(1877년)의 말이다. 그의 그림 스타일을 보면 역시 라울 뒤피스럽다....

여러 화가의 그림과 삶을 함께 읽는 책에서 라울 뒤피를 알았다.

이 말이 얼마나 내 마음에 위로가 되었는지.... 그래서 화가 라울 뒤피의 그림을 더 보고 싶었다.

「이것은 라울 뒤피에 관한 이야기」읽고 나니, 그의 삶이 비로소 조금 이해되었다. 

 

본래부터 천성이 밝은 사람은 없다. 상황 속에서 삶의 무늬는 만들어져간다. 

어떤 무늬를 만들지는 그 사람의 선택이다. 라울 뒤피는 삶에 대한 긍정과 밝음을 택했다. 

그 선택으로 자신을 어떤 정해진 틀과 한계 속에 가두지 않았다. 

무엇이든 원하는대로 하고 싶은 것을 했다. 

사람들은 한 가지만 잘 해서 그 분야에 탁월해라고 자꾸 부추긴다. 

그러나, 변화를 무서워하지 않는 라울 뒤피다. 

 

행복을 그린 화가라고 표현하지만, 정작 그림에는 아름답고 기쁜 그림만 남긴 것은 아니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까지 그의 그림은 인상파-야수파-입체파를 넘나든 자유로움 그 자체였다. 

어떤 화파에도 속하지 않았으니 그에 대한 평가는 박할 수 밖에 없다. 

아울러 그는 그림 뿐 아니라 패션, 장식미술, 도예, 건축, 가구, 공공미술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했다.

그릴 수 있다면 어떤 도구가 되든지 그의 손에서 작품으로 완성된다.

 

 

확고한 그의 예술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스타일은 그냥 만들어지는게 아니었다. 

라울 뒤피에겐 회화가 기본이다. 기본 위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시켜 나가는 것!

모든 삶이 그렇지 않을까? 기본에 충실한 삶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것.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라울 뒤피를 보면 주변의 친구들도 다양했다.

자신만의 독자적인 화풍을 추구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개성도 존중해줬고,

예술 활동에 필요한 부분도 쉽게 받아들이고 접목했다.

폐쇄적이지 않은 유연한 사고, 라울 뒤피의 매력이라 생각된다. 

라울 뒤피 스타일, 21세기 요즘 코드와 딱 맞지 않을까? 왠지 대박 날 것 같은데...

 

 

뒤피의 그림을 보면 볼수록 끌린다. 가벼운 듯 가볍지 않은 뭉클함이다. 

그림은 진지하면서 스토리가 있다. 화가가 동경하는, 말하고 싶은 그 무언가가 함축되어있다.

선은 가늘되 색감은 밝고 풍성하게, 추억의 한 자락을 이끌어내는 듯...

모든 작품 속에 자신의 스타일을 담아냈다. 

그 시대의 전쟁 중에도 라울 뒤피의 작품을 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을까?

예술가들도 한 시대를 표현하면서 시대적 책무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과소평가된 라울 뒤피의 삶을 다시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어 재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낸 

작가의 내공이 매번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이 작가를 통해 칼 라르손과 모지스 할머니의 삶과

따뜻한 그림들을 알게 되었으니까. 진심 고마운 작가란 생각이 들었다. 

소개를 한다는 것은 잘 안다는 것이다. 잘 아는 것은 겉모습이 아니라 속사정까지 아는 것이다.

속사정을 알기까지 얼마나 많이 라울 뒤피와 함께 했을까?

그 시간 들인 과정이 또 작가에겐 얼마나 행복했을까?

행복과 특유의 밝음과 긍정 에너지를 줬던 라울 뒤피였으니깐^^

나도 행복 충만했던 책 「이것은 라울 뒤피에 관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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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10. 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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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시대-왕조시대의 막이 올려졌다.

사무엘에게 그 첫 임무가 부여되었다. 사무엘서를 통해서 사울-다윗 왕조가 이어졌다.

왕조 시대의 성공은 왕 개인의 공과 덕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순종이다.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다.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기억하는 것이다. 

타락은 한 순간이다. 개인의 탐욕과 집착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운다. 

하나님께 향하지 않는 두 마음이 우상 숭배이다. 

 

매일성경 9/10월에는 다윗의 죽음과 솔로몬의 즉위와 성전 건축 그리고 솔로몬의 타락과 범죄함,

둘러 쪼개진 이스라엘(남유다-북이스라엘)의 왕들을 다룬다. 

 

다윗이 죽음을 앞두고 아들 솔로몬에게 왕위를 넘겨주면서 남긴 유언이

열왕기서를 포함한 성경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 힘써 대장부가 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왕상 2:2下~3)

 

 

지금은 공적인 예배로 하나님께 언제든지 나아갈 수 있지만, 사적인 하나님과의 교제도 필요하다.

매일 말씀 묵상을 통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려는 노력이 더 많이 요구된다. 

사사기 시대의 암흑처럼 믿는 자들도 하나님 말씀보다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하는 현실이기에.

 

솔로몬의 성전 건축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제 마음껏 하나님께 예배와 찬양을 올려드릴 수 있다.

그 마음에 진실함과 순전함으로. 그러나 여전히 많은 왕들은 산당에서 제사를 지냈다.

하나님 보시기에 악하다. 장소보다 예배드리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솔로몬이 하나님께

구한 지혜로 건축한 성전은 하나님께 의미가 남다른데.... 그리고, 많이 퇴색했지만 지금 나의 예배는?

이 시대의 성전은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라고 한다.

내(우리)가 성전이기에 내(우리) 성품에서 하나님이 드러나고 보여야한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 때 내 삶은 성전이 되고, 성전다우려면 내 삶이 하나님 말씀대로 지어져야 한다. 

 

'하나님의 호의'에 대해 깊이 묵상하고 생각한다.

호의는 친절한 마음씨란 뜻이다. 한없이 친절함과 오래참음을 펼쳐보이신 하나님이시다. 지금까지도.

하나님의 호의는 다윗왕에게서 뚜렷하게 보인다.

다윗왕은 흠 잡을데 없지만, 그도 간음죄와 살인죄를 저지른 죄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것 외에 정직하게 행했다고 평가하시고 덮어주셨다. 그의 계보로 이어지는 자손들의 죄에도 하나님은 

다윗 왕조를 안전하게 지키셨다. 언약을 기억하셨기에. 

이런 하나님의 호의는 믿는 백성으로서 지금도 유효하며 내 삶에도 이어지고 있지 않은가?

어느 것 하나 돌아보면 하나님 은혜가 아닌게 없다. 삶에서 하나님을 허투루 믿으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스로가 많이 부족한데, 하나님은 그 부족함마저 아시기에 더욱 내 삶에 날개를 달아주신다. 

아사 왕의 삶(산당 제거 실패)이 뭔가 1% 부족한 듯 했지만 하나님께서 다윗처럼 정직하고

일평생 여호와 앞에서 온전했다고 평가하셨다. 부족함을 다시 채우시는 하나님이심을 안다. 

아사가 제거하지 못했던 산당은 히스기야가 제거할 것이고, 아사가 기드론에서 불사른 아세라 우상은

요시야가 완전히 뿌리뽑을 것이다. 하나님의 성실하심과 신실하심을 보라. 매일 삶 속에서 기대되지 않는가!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감사함으로 나아가는 반짝반짝 빛 나는 내 삶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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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10. 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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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향이 곳곳에서 들어온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마시는 믹스커피 향에서 가을을 오롯이 느낀다.

믹스커피 한 잔 땡기는 날이네요^^

잘 안 마시던 사람들도 홀린 듯 믹스커피 한 잔에 함박 미소를 짓는다.

그러게요. 마법의 커피입니다.

 

여름날 정수기 얼음이 모자라 냉동고에 얼려두고

이끌리듯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에 시원함을 느꼈던 날들이었는데

그 여름의 흔적은 정수기에 '얼음 가득'으로 표가 난다. 

따뜻한 물이 커피 포트에서 끓는다. 

 

 

발길 닿는 곳마다 내 시선은 나무에 달린 버섯을 향한다.

죽은 나무에 버섯이 자란다.

먹는 버섯인지, 독버섯인지는 몰라도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을 보면 그냥 웃는다.

달린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좋은갑다.

이참에 버섯 도감을 사서 어떤 버섯인지 알아봐야겠다. 

폰으로 꽃검색은 되는데, 버섯 검색은 되지 않으니

호기심 많은 내가 그 버섯 이름 알려고 동동거릴 때가 있다.

화려한 버섯은 독버섯이라 알고 있는데, 영지버섯도 붉그스름 화려하니 예외도 있지 않은가!

 

꽃기왓장을 닮은 듯 고풍스러운 버섯이 내 눈에 보였다.

나는 독버섯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 사진 본 사람들은 독버섯이 아닐까?

조개껍데기 같기도 하고. 

색깔에서부터 뿜어져나오는 고귀함이 느껴진다.

먹는 버섯이라면 대박일텐데.... 그럼 사람들이 가만 놔두지 않을거고.

자꾸 눈에 밟혀 그냥 생각 안 할려고 독버섯으로 내맘대로 규정한다;;;;

 

 

9월에 교장선생님 새로 부임해오셔서 교직원들을 알고 싶으셨는지 면담을 하셨다.

그냥 얼굴 익히며 알아가는 담소 나누기!

잘 웃으시고, 잘 들어주시고, 많이 이해해주시는 따뜻한 마음 지닌 교장선생님이다. 

나눠주시는 것도 좋아하시는 듯.... 시작된 가을에 감 홍시를 많이 먹었다.

교장선생님께서 시골집 감나무에서 직접 따가지고 오셨다고 맛 보라고 많이 갖다주셨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교장선생님^^

 

사과향 가득하다. 내가 알고 있는 허브 중에 애플민트가 있는데.....

그 애플민트랑은 다른 종류의 허브인가보다. 이름하여 장미허브라고 한다. 

뚝 무심하게 끊어서 흙에 심어주면 아주 잘 크는 아이라고.

교장실에 장미 허브 줄기들이 넓은 그릇의 물에 담겨져있다. 

장미허브 5줄기를 가져와서 화분에 심었다. 

이름만큼이나 향도 모양도 예뻤다.

볕이 좋은 곳에 놔둬서 잘 클 것 같다.

풍성하게 자라서 도서실이 사과향 가득한 따뜻한 온기가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에서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라고 표현했다.

비단 사람 뿐일까?! 말 못하지만 때 되면 피어나는 들꽃도 풀꽃도 내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데...

하물며 이름 모르는 저 버섯까지도. 

바람 한 점에 마음 기우는 이 가을에 참 많은 생각이 스친다.

풀벌레 소리가 고요한 밤에 운치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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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10. 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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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가을에 생태공원은 분주하다. 

꽃도 많고 사람들도 많다.

아침 가을볕이 좋아 악양생태공원 산책 나왔다.

어제까지의 짙은 먹구름은 안녕~! 가을맞이하기에 딱 좋다. 

 

 

완연한 가을 공기 가득한 10월 9일 한글날이다. 

엊그제 어제 오늘 연휴라서 많은 사람들이 산책 나왔다.

아비토끼 말처럼 여름과 겨울에 악양생태공원은 휑한데.....

꽃도 나비도 사람도 없다. 

숨죽이고 시간과 함께 그저 유유히 천川에 물만 흐른다. 

꽃 핀 곳에 벌도 나비도 사람도 모인다.

 

 

핑크뮬리도 피었지만 뚝방길 사이로 코스모스가 지천으로 피었다.

사람들도 밋밋한 핑크뮬리보다 웃고 있는 듯 코스모스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올해는 유달스레 코스모스 꽃이 크고 색감도 더 예쁜 듯.

작은 바람의 몸짓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를 보고 미소 짓는다. 

그저 보고 있음에 마음이 괜시리 좋다!

예쁘다..... 사랑스럽다.....

 

 

핑크뮬리 꽃밭은 화려하다. 

너무 많은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핑크뮬리를 심었는지 이제 어디를 가나 핑크뮬리를 쉽게 본다.

감탄보다는 그저 그런... 퇴색함이다.

새로운 것을 찾고 보기 원하는 사람들은 핑크뮬리가 식상한 듯.

나도 아비토끼도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사람들의 마음은 다른 듯 비슷하다.

올해 가을 악양생태공원은 코스모스가 너무 예쁘다. 

 

 

악양생태공원에 열기구가 있다고 해서 산책 겸해서 보러 온 것도 있다. 

애드벌룬도 두둥실 떠 있다. 

열기구 탑승은 오전과 오후 시간대로 나눠져 있는 듯 하다. (1인 10,000원)

11시 넘어 왔는데 오전 열기구 체험 시간이 끝났나보다.

생태공원은 역시 보며 즐기는 체험들이 많아야 사람들의 발길도 많이 이어질 것 같다.

 

 

우리가 산책 왔던 다른 날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주차장에 교통정리 하시는 분들도 많고, 경찰차도 있다. 

약간 붐비는 정도로 차들이 들어오고 나간다.

약양생태공원 자체로 오랫동안 머물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가족끼리 도시락 싸서 소풍 겸해서 나들이 오면 꽤 괜찮은 장소이긴 하다. 

완연한 가을 정취가 깊숙이 들어오는 10월 말에는 공기가 다를 듯 싶다. 

여기 다시 오지는 않고, 다른 곳으로 아비토끼와 산책 갈 것 같은데...

가을 단풍향내 가득한 곳으로^^

가을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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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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