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3339f54caf24306f.html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

반응형
  1. 2023.05.29 비 온 뒤, 악양생태공원!
  2. 2023.05.29 말씀 묵상; 매일성경(2023.5/6월)
  3. 2023.05.27 「완두콩의 비밀」일기장을 엿보다 1
  4. 2023.05.22 참외 하나~♥ 2
  5. 2023.05.21 시장에 가면 제철 식재료가 한 눈에 보여요^^
  6. 2023.05.20 악양생태공원, 금계국의 물결~!
2023. 5. 29. 13:53
728x90
반응형

대체공휴일인 오늘 아침부터 계속 비 온다.

엊그제 토요일에는 먹구름 잔뜩 끼고, 비는 내리지 않았다.

어제 주일에는 오전에는 먹구름과 흐림 사이로 비가 왔다.

오늘까지 이어지는 연휴가 비와 함께다. 

 

5월의 비가 잦다.

비 양도 많고, 한 번 내리면 오래도록...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다. 

 

비가 잠깐 멈췄다.

산 너머 안개가 피어오른다.

날은 밝은데 구름이 하늘을 덮었다.

비 소리와 차 소리가 섞여 낮 시간의 적막을 깬다.

악양생태공원 산책을 나섰다.

 

 

악양생태공원의 봄여름가을겨울을 다 본 듯 한데...

비 온 뒤 잠깐 소강상태의 악양생태공원은 처음이다. 

겨울에 와서 우리들만의 산책을 즐긴 것 처럼 사람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우리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제법 보였다.

혹시나 몰라서 우산을 챙기고, 우중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어 캔커피도 가져갔다.

이런 날 커피는 따뜻해야하는데... 아쉽다. 

 

비 온 뒤 초록의 풀과 색색깔 꽃들이 선명했다.

비바람에 금계국과 갈퀴나물이 같이 누웠다.

김수영 시인의 詩 '풀'이 생각난다.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도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비바람에 풀꽃이 누웠지만, 볕에 다시 일어설 것이다. 

아스팔트 돌을 뚫고 나와 피는 풀꽃의 강인한 생명력을 알기에.

 

 

씨앗 떨어진 버들마편초의 꽃도 돌 위에서 피고 있다.

알알이 맺힌 작은 꽃들이 비바람에도 피워냈다.

앉아서 한참을 내려보았다.

너무 귀하고 예뻐서.

비 온 뒤 악양생태공원은 볕만 없을 뿐

움트고 있다.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5. 29. 08:48
728x90
반응형

요즘 매일 성경 읽는게 좋다.

습관을 따라 읽지만 아무것도 모를 때 읽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하나님의 말씀이 머릿속으로 이해되는 부분도 있지만, 마음 속에 꽂힌다. 

한번 꽂힌 말씀은 하루 내내 그 말씀이 맴돈다. 

어쩌면 그 시간의 내 삶이 그 말씀따라 이뤄지기를 원하는 간절한 바램일 수 있다. 

내 생각과 내 마음을 너무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내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려고

자꾸 그 말씀을 묵상하도록 하시는구나!...

 

 

매일성경 5/6월의 말씀은 민수기와 로마서 묵상이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 약속띠라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땅을 분배받으면

하나님께서 주신 그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 모세를 통해 배운다.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며, 예배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신다.

애굽에서 나왔을 때부터 이후, 하나님의 인도에 대한 이스라엘 민족의 불순종을 생각하면 

하나님의 값 없이 주시는 은혜가 얼마나 귀한지 알게 된다.

약속을 신실하게 이뤄나가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로마서 2:4 중)을 만난다.

 

매일성경 묵상은 구약과 신약 말씀 1권씩 2달동안 묵상한다.

신,구약 1권씩 정해진 말씀 묵상은 서로 연관이 되어 있음을 이제서야 알게 된다.

민수기 말씀을 묵상한 후 로마서 말씀 묵상을 하게 되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가 고스란히 거울에 비춰지듯  낱실과 씨실이 서로 교차되는 것 같음을 느낀다.

불순종과 율법 그리고 순종과 믿음은 서로 외따로 떨어져 있는게 아니라 우리네 삶이란 것을.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는 하나님의 끝까지 책임져주시는 사랑과 예배와 복음에 합당한 삶을 묵상한다. 

 

로마서 말씀 묵상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모든 성경이 쉬운 것은 아니다.

성경을 읽을수록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의 시간이 깊어진다.

특히, 로마서 말씀 묵상은 내 삶과 분리되지않은 말씀이라 가깝게 느껴진다.

하나님께서 어떤 말씀으로 나와 함께 하실지 기대된다.

 

두 달 동안 매일성경 묵상하면서 띄엄띄엄 한 번씩 빼먹는 구멍이 생긴다.

바쁘다고, 내 마음이 여의치않다고 핑계를 댄다.

내 마음과 생각을 지켜왔던 말씀 묵상을 소홀히했다.

다시금 마음을 잡는 시간이다.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5. 27. 08:58
728x90
반응형

습관적으로 써왔던 기도노트가 일기장이 되었다. 

나의 일기장은 감사노트도 되고, 하루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록도 된다. 

일기장에는 미주알고주알 속상한 마음, 고마운 마음, 답답한 마음이 들어있다.

특별히, 기도노트로 오랫동안 써왔다. 

일기장은 누군가 엿보지 못하도록 나만의 비밀이기에 숨김의 의미가 깃들어있지만

나의 든든한 빽(울타리)이 되는 하나님께는 나의 사소한 모든 비밀들을 다 털어놓고 싶다.

그래서 하나님을 향한 나의 하소연 노트가 되기도 한다. 

힘든 마음들을 치료하지않고 건너뛰는게 아니라, 자세히 정밀 진단을 한다.

기도일기는 마음 들여다보는 거울이 된다. 

남에게 배려만했던 내 마음을 토닥여준다.

 

츠바키 문구점, 반짝반짝 공화국, 토와의 정원 등 믿고 보는 작가 오가와 이토의 1년간의 베를린 일상을

담은 일기장이 책으로 엮어 출간된, 「완두콩의 비밀」을 읽었다. 

너무 사적인 일상들을 옆집 이웃마냥 엿보는 것 같지만 소설이나 에세이보다 친밀감이 느껴진다. 

작가의 일상이지만 별반 우리네 삶과 다르지 않았고, 외국인으로서 낯선 타국에서의 삶을 잘 살아내고 있었다.

다르지만 충분히 평안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삶~! 결국 마음 먹기에 따라서...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음식을 해먹고, 반려견과 함께 하는 삶의 일상이다.

음식을 통해 모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고, 기쁨 충만한 하루로 채워나가는 삶을 엿본다. 

익숙한 곳을 떠나 낯선 곳이지만 조금은 불편할 뿐 나쁘지 않은 삶이다.

 

 

작가 오가와 이토의 책에는 일본 문화와 풍습,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계절감과 함께 과하지 않고 절제되고 소박한 그들만의 정서가 아닐까.

한 나라의 문화를 아는데 이야기는 좋은 표현수단이란 생각이 든다. 

반려견 이야기도 일기장 속에 자주 언급된다.

인구 감소, 고령화, 1인 가구의 증가, 비혼, 부의 양극화, 사회적 불평등, 고독사회...

우리나라나 일본 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이다.

의지하고 함께 돕고 도움 받으며 살아가야 할 이 땅에서 사람에 대한 불신은

반려 동물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킨다. 

홀로 사는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에 충분하니까.

많은 부분에서 풍족해진 듯 한데, 점점 마음 깊숙이 피폐해지고 암울해지는 시대적 상황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마음 한 켠 안타깝고 아프다. 

 

 

다시, 일기장을 펼쳐 들여다본다.

1990년대 초반부터 쓴 일기장(위 3권)과 2019년부터 쓴 일기장(아래 5권)들.

2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까지 20여년간 공백의 시간이 있다.

바빴거나 마음이 힘들었던 시간이거나 무슨 나름의 사정이 있었겠지...

시간의 손 때가 묻은 나의 삶들, 소중한 기억과 추억들이 고스란히 적혀있다.

 

내 마음의 근육이 붙도록 든든하게 받쳐준 작은 삶의 부분이었다.

일기를 씀으로 어쩌면 생각의 근육도 단련되고, 글쓰기의 기쁨을 찾았을지도 모른다. 

메모하는 습관을 통해 하루를 정리해나가는 습관을 물들임하지 않았을까?

글을 쓰고 메모하는 것은 지금 내 일을 함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

문서를 작성하는 일이 많은데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두 세번 반복하니 훨씬 낫아졌다. 

해보지 않은 처음 하는 일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게한다. 

그러나, 해보면 의외로 어렵지 않음과 마주한다. 

이런 무수한 반복이 어쩌면 삶일수도.

 

남이 쓴 한 권의 책을 읽음으로 내 삶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다.

그래서 책 읽기를 적극 권유한다.

책 읽기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책 한 권을 내가 읽은 후에는

책 읽기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갖는 일반적인 사실이 아니라 내 삶에 습관으로 자리잡을 기회이다.

그 탁월한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

책 읽기는 내게 매번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 

내 삶이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5. 22. 19:35
728x90
반응형

[샤스타 데이지]

 

아이가 오늘 제주도로 3박 4일간의 수학여행을 갔다.

며칠 전부터 간다고 마음은 들떠 있었는데...

입고 갈 옷이며 먹을 간식, 가방과 모자까지 샀다.

여행은 떠나기 전의 설렘이 가장 크다. 

잘 도착했고, 협재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아... 얼마나 기분 좋을까?
비 조금 온다고 했는데 다행히 비는 그쳤다고.

'엄마 혼자 밥 먹어야겠네~ 나 없어도 밥 잘 먹고.'

장난스레 '효진아, 오늘 엄마랑 같이 자자~' 말했는데....

흘려 듣지 않았나보다. 마음이 쓰였나보다. 

어제는 아이랑 같이 잤다. 

마음씀씀이가 착하고 예쁘다. 

 

[산딸나무]

 

2023학년도 학기가 시작된 3월부터 지금까지 다사다난? 그리고 6월까지 예약이다!

일 하나가 터지니 도미노처럼 영향이 간다. 

첫 단추가 잘못 궤어지니 계속 험난함의 연속이다. 

다행스레 계속 반복적으로 일을 처리하다보니 마음 근육이 단단해진 듯....

처음에는 몰라서 불안했는데, 지금은 조금 아니깐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안다. 

여전히 모르는 것 많지만 물어서 하면 되고 알아가면서 천천히 하면 되니깐 괜찮다.

쓸데없는 불안감로부터 움츠러들지 않는다.

내게 힘 주시는 하나님께서 잘 배워놓으면 도움 될 거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언제나 내게 신실하셨던 하나님을 신뢰한다.

 

[수레국화]

 

어느 곳에서, 어느 사람들에게서 내가 도움이 될 때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나는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든지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내 욕심보다 내가 가진 것, 알고 있는 것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하는 나의 안위보다 우선은 '알아서 남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배움을 즐거워하고, 내 일을 기뻐하는 멋지고 선량한 사람이 되고 싶다.

 

참외를 시장에서 사왔다.

매일 참외를 한 개 깎아먹는다. 

결혼 전 젊었을 땐 참외에 입도 대지 않았는데....

지금은 아비토끼보다 더 참외를 잘 먹고 좋아한다.

아삭한 식감과 적당한 달콤함이 좋아서.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깎아 먹어도 좋지만, 금방 먹지 않는다.

실온에 조금 내놨다가 깎아 먹으면 싱싱함과 단맛이 더 좋다.

 

아비토끼도 늦게 오고, 아이도 수학여행 가고

퇴근 후 집에서 혼자 밥 먹었다. 

그리고, 후식으로 참외 하나...

오늘의 답답함을 멀찍이 내려놓았다. 

아삭하고 달큰한 참외 하나가 주는 평안함....

그래... 그냥 이렇게 살아내면 되는 것~!

오늘 하루도 참 감사합니다^^

반응형

'알록달록 빛나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 이름을 부르다!  (0) 2023.05.31
괜찮다~!  (0) 2023.05.30
볕에 바람 한 점♥  (2) 2023.05.14
꽃 활짝 핀 천川변을 걷다  (2) 2023.05.13
찔레꽃 향기 따라...  (0) 2023.05.11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5. 21. 16:48
728x90
반응형

5일과 10일은 함안 5일장 서는 날이다.

주일 새벽마다 댓거리 번개시장 구경가는데,

어제는 함안 악양생태공원 산책 후 함안장이네! 해서 들렀다.

아비토끼가 닭볶음탕이 먹고 싶다고...

마침 함안장은 생닭이 싱싱하고 가격도 좋아서 생닭 사러 가기도 한다.

어떤 과일과 채소, 해산물, 주전부리 등 각종 식재료들이 나왔을까?

 

아침밥 거른 후 나온 길이라 핫바와 튀김 먹고 시장구경 했다. 

감자는 여전히 비싼 편이고, 참외는 제법 튼실하면서 양도 많아졌고 가격도 좋았다.

열무와 알타리 무가 많이 나왔다.

마늘과 마늘쫑, 양파는 '딱 나는 제철입니다' 라고 말하는 듯....

굵직한 양파를 사고, 콩나물과 미역줄기를 샀다.

콩나물과 미역줄기 나물로 무치고 볶아서 비빔밥으로 먹으려고 한다.

참기름 두르고 달걀 후라이에다 김가루와 참깨 솔솔~~~

나는 식재료를 사면 머릿속으로 완성된 반찬이 떠오른다.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참!!!~~~ 좋지^^

 

 

마늘쫑으로 일미를 무쳐봤다.

제철 마늘쫑인데 우리학교 영양사 샘이 엄마가 기른거라고 손질 다 해서 나눠줬다.

일미도 줬는데 학교에서 마늘쫑이랑 일미를 간장 양념으로 해서 반찬으로 나온다.

늘 해먹었던 고추장+고춧가루 조합+볶음으로 한 것과는 다른 맛이다.

학교에서 급식으로 나오는 반찬은 다양한 조리법으로 나오기에

이미 길들여진 입맛인 내가 한 반찬과는 달라서 이래저래 색다른 맛을 내는데 도움이 된다. 

색깔이 더 선명한 푸릇푸릇함의 마늘쫑이다.

아마 붉은 고춧가루 양념으로 볶았다면 마늘쫑의 색감과 식감이 희석되었을텐데...

푸릇함과 아삭함이 좋아서 기억에 남는 맛이다.

 

 

시장에서 양파를 사고 생각나는 요리가 달걀 장조림이다.

제철 양파가 달걀 장조림의 감칠맛과 단맛을 더해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홍고추와 청양고추를 더해 밥맛 없을 때 입맛을 돋을 것 같다.

 

다싯물을 한소끔 끓여서 꿀병 2병 반으로 채워놨기에 언제든 국물 요리나 조림에 간편하게 사용한다. 

다싯물에 간장 양념 배합해 가스에 끓였다.

끓이는 동안, 양파와 홍고추/청양고추를 먹기좋게 썰어 준비해놓으면 된다.

달걀도 삶아 껍질을 까고.

양념이 스며들고, 맛이 들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하나씩 꺼내 참기름에 밥 비벼 먹으면....

역시 반찬 생각하면 군침이 돈다.^^

 

주말에는 산책하고, 일주일치 반찬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편이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쓰면서 생각을 비우기도 하고...

낮잠은 덤이다.

평안한 주말을 보냄으로 다시 일주일을 시작할 힘이 생긴다. 

행복한 세잎클로버 일상이다.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5. 20. 18:49
728x90
반응형

5월에는 눈이 즐겁다.

보는 곳마다 닿는 길마다 꽃이 피었다.

5월의 봄 색깔은 단연 화려함이다.

꽃 피고, 새 지저귀는 5월의 봄을 오롯이 느끼는 요즘이다.

 

올해 5월의 주말에는 비가 자주 왔다.

봄꽃의 향연 속으로 산책 가고 싶었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오늘 주말에는 날이 좋았다.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다른 날보다 살짝 더운 느낌이었지만 바람이 불었다.

미세먼지 걱정없이 맑고 높고 청명한 파란 하늘이 곱고 예쁜 날이었다.

 

 

저번주에 산책 갔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했던 

악양생태공원으로 산책갔다. 

지금 악양생태공원에는 '샤스타 데이지'가 피었다고 소문났다.

10시쯤 갔는데 평소보다 사람들은 많았지만, 저번주처럼 긴 차량 행렬은 없었다.

관광버스도 몇 대 보였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봄꽃의 향연 속에 얼굴이 환했다.

마스크 없이 봄내음을 맡는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워낙 악양생태공원이 넓다보니 사람들은 많은데 붐비지 않은 정도이다.

마음껏 산책하기에 너무 좋았다.

내가 사는 곳 근처에 산책하기 탁 트인 공원이 많음에 감사하고 좋다.

 

 

계절마다 공원은 다른 느낌이다. 

악양생태공원은 봄여름가을겨울 모두 왔는데 매번 느낌이 다르다.

5월 봄의 악양생태공원은 금계국이 절정을 이뤘다.

요즘 집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게 금계국이었는데...

저렇게 막 무리지어 핀 것 보니 환상적~!

호수 가장자리로 꽃대궐을 이뤘다.

 

 

소문 난 샤스타 데이지는 흔하디 흔한 금계국에 의문의 1패를 당한 것 같다.

소설로 치면 금계국은 단편소설의 완성도 100%, 샤스타 데이지는 단편 소설에 곁들인 액자 소설 정도...

가까이서 보기엔 샤스타 데이지가 사랑스럽고, 멀리서 보기에는 금계국이 화려했다.

넓은 악양 들판에 텃밭으로 조성한 듯 샤스타 데이지는 연인들이 사진찍기엔 아주 좋을 것 같다.

역시, 젊은 남녀 청춘들이 많이 보였다. 봄꽃은 사람을 모이게 한다. 

꽃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저절로 미소짓는다.

 

 

봄꽃이 악양 들판을 수놓았다. 

날이 좋고 시야가 탁 트이니 경비행기가 자주 하늘을 날았다. 

오늘 같은 날 경비행기 타고 하늘을 날면서 아래 봄꽃이 펼쳐진 들판을 보면 어떤 그림일까?

레일바이크나 케이블카 타는 느낌과 비슷할 것 같은데....

똑같은 일상의 패턴에서 살짝 벗어나 색다른 경험도 삶의 활력을 줄 것 같다.

 

 

5월의 꽃들을 아주 가까이 보면서 생긴 버릇이 있다.

퇴근할 때 담장 넝쿨장미 핀 도로를 걸으며 집으로 온다. 

향기를 맡고 싶은데 그렇게 못하니 손바닥으로 꽃잎을 만지며  '예뻐라~ 사랑스럽네~' 혼잣말 한다. 

 

금계국, 샤스타 데이지, 수레국화, 갈퀴나물, 꽃잔디, 산딸나무 꽃도 내 눈에 반짝반짝 빛나는 꽃들이다.

딱 이맘때 만날 수 있는 귀한 꽃들이다. 

쓰담쓰담하며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본 꽃들의 향연이다. 

 

주말에 쉬어가는 날들이 귀하다.

그만큼 잘 쉬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매번 느낀다.

밖으로 나가면서^^;;;

 

해가 넘어가면서 볕이 안녕~!

저녁 놀 붉그스름해지고, 저녁을 알리는 바람이 창으로 들어온다.

지금 이 시간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google-site-verification: google3339f54caf24306f.html